미 백악관 대변인 "WHO, 코로나19 원천조사 철저히 하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7일 미국이 코로나19의 중국 진원지에 대한 '유력하고 명확한' 국제조사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에게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나타나고 전 세계에 퍼졌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젠 사키는 '중국의 몇몇 출처'에서 나온 '잘못된 정보'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강조했다.
약 1년 전 중국 중부 도시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200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최소 1억명이 감염돼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세계보건기구(WHO)의 한 전문가는 지연을 거듭한 뒤 우한에 도착해 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했다.
동물에 의한 질병이며 특히 우한의 생선 시장에 집중돼 살아 있는 동물을 판매한다고 과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우한 바이러스학 연구소의 한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기원했을 수 있다는 이론을 지지하자 중국은 반발했다.
트럼프 의 이달 퇴임을 며칠 앞두고 미 국무부는 중국 공산당을 향해 "비밀과 통제에 치명적 집착"이라고 비난했다. 이 기구는 2019년 이 바이러스의 어떤 사례가 공개되기 전부터 우한 실험실 직원들이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화요일 BBC는 우한 코로나19 발생 전 54일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첫 방송해 중국 정부가 발생 초기 코로나19의 대규모 전파와 관련된 증거를 어떻게 은폐하려 했는지를 보여주는 더 많은 증거를 제시하며 의료진의 진저리를 요구했다.
다큐멘터리 에서 코로나19가 심각한 우한 병원에서 일하는 한 의사는 동료들과 지난해 1월 초 코로나19가 높은 전염성을 갖고 있다고 의심했지만 누구에게도 경고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의사는 다큐멘터리 '54일'에서 2020년 1월 10일이 되자 우한 중심병원의 호흡기과가 꽉 찼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이 통제 불능 상태여서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은 "우리 정보기관이 수집·분석한 정보를 이용한다"며 동맹국과 협력해 이 국제 보고서의 '신뢰도'를 평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우한에 도착해 코로나19 소원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 가족 장하이가 후베이(湖北), 우한(武漢) 등 2급 정부를 공개적으로 외치며 관원들과 함께 WHO를 만나자고 요청했다. WHO는 아직 장하이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장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