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A매치 통산 500승, KFA, 대표팀 선수단 복귀 계획 수립…전세기 투입 추진

-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어려움 속에서 A매치 500승 달성
- 벤투호 올해 마지막 평가전 1승1패로 마무리
- 코로나19 확진 선수 위해 전세기 투입 예정
- 러시아와 중국 영토 통과로 항로 허가 받는데 약 7일 소요
- 손흥민 경기 후 소속팀 토트넘에서 보내준 전세기 타고 곧바로 이동

남자 축구팀은 17일(한국시간 밤 10시)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황희찬과 황의조의 연속 득점으로 2대1 승리했다.

 

 

이날 황의찬은 경기 시작 16초만에 벼락 같은 선제골을 넣어 역대 A매치 사상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승리로 1948년 런던올림픽 이후 A매치 통산 500승 고지에 올랐다.

 

 

앞서 지난 15일(한국시간 오전 5시) 오스트리아의 비너 노이슈타트에 위치한 비너노이슈타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 2대3로 패했다.

 

 

벤투호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1년 만에 나선 두 차례의 원정 A매치에서 여러가지 악재 속에서 1승1패라는 결과를 만들었지만, ‘빌드업 조직력 끌어올리기’라는 절실한 과제를 남겼다. 내년 3월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이 재개되는 상황에서 이번에 보인 문제점들은 반드시 풀어야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이하 KFA)는 카타르전을 마친 후 선수단 및 스태프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복귀시키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국내로 들어오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추진 중이다.

 

KFA는 17일 밤 10시(한국시간) 카타르전을 마친 후 24명의 선수들을 비롯한 스태프를 복귀시키는 방안을 이동 지역별로 확정했다. 현지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감염자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모든 인원이 최대한 빠르게 귀국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KFA 의무분과위원회와 주치의 의견에 따른 결정이다.

 

KFA는 국내로 돌아오는 선수단 및 스태프의 경우 코로나19 음성 판정자와 확진 환자를 나눠 이송하기로 했다. 먼저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스태프 일부는 18일 빈을 출발하여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OZ542편으로 19일 귀국한다. 이후 의무팀 인력을 비롯한 잔여 스태프가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함께 기존 호텔(래디슨 블루 파크 로열 팰리스 호텔)에 격리 상태로 머물게 되는데 KFA는 이들을 이송하기 위해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다.

 

KFA가 전세기를 동원하더라도 풀어야 하는 숙제는 더 있다. 오스트리아로 가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의 영공을 지나게 되는데 해당 국가로부터 항로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약 7일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FA는 정부 유관부처들과 긴밀히 혐의해 최대한 빨리 전세기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을 협의 중이다.

 

 

유럽 구단에서는 뛰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18일 각자 소속 구단의 국가로 출국할 예정이다. 단, 손흥민 선수는 경기를 마치고 17일 저녁 6시30분(현지시간) 소속팀 토트넘에서 보내준 전세기를 타고 곧바로 이동한다, 또한 유럽파 중 확진 판정을 받은 황인범(루반카잔, 러시아)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입국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마지막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전북현대, 울산현대, FC서울 소속 선수들과 카타르에서 활약하는 남태일, 정우영은 18일 카타르로 출국한다. 카타르는 음성 판정 결과지를 보유하면 입국이 가능하며 자가격리도 AFC 챔피언스리그 특별 규정으로 면제된다.

 

한편, 국가대표팀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총 8명(김문환, 나상호, 이동준, 조현우, 권창훈, 황인범, 스태프 2명)이다. 이 중 권창훈은 소속팀 프라이부르크(독일)의 요청으로 오스틀아 정부 및 보건당국과 협의해 복귀를 결정, 방역차량을 이용해 15일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복귀했다. 조현우(울산현대)는 구단과 재차 협의 중이며 한국으로 복귀할지 카타르로 이동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FA 홍명보 전무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해서 전세기를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지 훈<취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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