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생각] 전(錢)청(請)조(造) 신드롬..

- 우리에겐 속으려는 DNA가 있는 것일까..
- 명품과 스펙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나.. 아니.. 너?

 

전․청․조.. 한자로 어떻게 되는지는 몰라도 참 어려운 이름이다.. 하지만 매일매일 몇 줄씩은 언론에 기사로 처리되고 있는 인물이라 어렵지만 외울 수가 있었다. 그런 그(?), 그녀(?)가 오늘 체포되었단다..

 

사실 ‘남현희’가 누군지 기자도 잘 몰랐다. 국가대표 출신이라고 모두 기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른 언론사들의 기사들을 살펴보다가 계속 눈에 띄는 이름들이 바로 이 두 사람이었다.

 

일단은 약간의 관심을 갖고 들여 다 보려는데, 첫 장부터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천지다. 성별의 구분도 헷갈리고, 무슨 사기를 쳤는지도 워낙 방대한(?) 전력이라 초점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방향을 살짝 돌려보기로 했다. 왜 우리는 이런 사기혐의자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려고 하고, 또 왜 이런 자들에게 속아서 신세한탄을 계속 하는 것일까..

 

그야말로 전청조 신드롬이다. 애초부터 속아 넘어가려고 마음 굳게 먹은 것이 아니라면, 일차원적이고 말초적인 초딩 수준의 사기행각에 넘어간 것도 잘 이해가 안된다. 무언가 우리 안에 DNA가 도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명품에 웃고울고, 스펙에 살고죽고, SKY에 엎드리고 환장하는 우리들 아니던가..

전청조 현상은 바로 이런 우리의 DNA를 정확히 공략한 것은 아닐까..

 

천문학적인 호화주택 안에서, 경호원 대동하고 재벌 흉내 식사를 하면서, 사기 친 돈으로 빌린 고급 렌트카 안에서... 전청조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그래, 바로 이런거야.. 인간의 허영과 탐욕이라는 본능에 약간의 까스라이팅이면 만사가 오케이인거지.. 세상 참 편리하구먼. 우리나라 좋은 나라, 더불어 사는 내나라. 내조국...’

 

김 · 도 · 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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