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전문가들과 우크라이나 당국자, 러시아 군사 블로거 등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2개 전선에서 6월 초 반격 개시 대비 10~12마일(16~19㎞) 나아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반격에서 전술적으로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두 전선은 각각 러시아 점령지인 자포리자주 베르댠스크와 멜리토폴로 이어진다. 아조우해와 러시아-크림반도 육교를 침투해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자는 그중 베르댠스크 방향에서는 지난달 탈환한 스타로마요르스케 인근 전선을 굳히며 병력 수천 명을 투입해 남부 추가 진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전날인 11일 우로자이네 방향과 스타로마요르스케 남부 및 남동부 방향에서 부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진격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러시아가 다른 전선의 병력을 끌어오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러한 진격이 "전술적으로 중요하다"며 러시아의 병력 재배치가 "러시아 방어선을 전체적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돌파가 잠재적으로 결정적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짚었다.
자포리자주 로보티네는 러시아가 상당한 자원을 들여 방어선을 구축해둔 지역으로, 인근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추가로 러시아가 지난 수개월간 보강해온 강력한 방어선을 뚫고 나가려면 막대한 손실이 뒤따르는 긴 전투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