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3일 식량안보 고위급 회의를 열고, 흑해를 경유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합의에서 러시아가 이탈한 것을 논의했다. 의장을 지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흑해곡물협정을 협박하는 것은 이제 그만하라”면서 러시아를 비난했다.
블링컨은 곡물 수출 합의가 중단된 것에 대해서 “밀의 3분의 2가 개발 도상국에 수출되어 식량 가격 인하에 기여해 왔지만, 러시아의 이탈로 곡물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며 영향을 지적했고,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에서 참석한 야마다 겐지 외무성 부상은 “식량을 무기화하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합의에 복귀할 것을 러시아에 촉구했다.
한편 러시아의 드미트리 폴량스키 유엔 제1차석대사는 “서방 국가들이 세계 기아 문제를 유려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며, (이번 회담은) 러시아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반발했다. 또한 “문제는 구미 제국이 재고를 과잉 안고 있는 한편 개발 도상국에서는 부족하다고 하는 편향”이라고 주장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