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 폐막…G7 우크라에 ‘조건부 가입’ 약속

- 젤렌스키 "우크라에 중요한 안보승리…G7 안보보장 나토가입 대체 못해"
- 한층 강력해진 北 규탄…"韓 등과 인태협력 더욱 강화"

 

러시아를 지척에 두고 열린 역사적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현지시간) 폐막했다.

 

31개 나토 동맹국은 이번 회의에 처음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기대와는 달리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주요 7개국(G7)을 중심으로 종전 뒤에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장기적인 군사 및 경제지원을 약속했다.

 

나토 31개 동맹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태평양 파트너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역내뿐 아니라 글로벌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하고, 향후 인도·태평양지역에서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폐막 기자회견에서 "오늘 첫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를 주재했는데, 우크라이나는 이곳에서 나토 동맹국과 동등한 지위에서 협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믿을 만한 조처가 반드시 준비돼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많은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기적 안보보장을 하기로 약속한 것을 환영한다. 이는 종전 후 미래에 러시아의 공격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토는 주요7개국(G7)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나토 가입 확약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못한 점에 대한 반발에 러시아와의 종전 뒤에도 러시아의 침공을 저지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보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육해공에 걸쳐 현대적인 군사장비 지원을 약속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나토 31개 동맹국 정상과 동등한 지위에서 협의하고 결정하는 첫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에 참석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G7 정상들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국가들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기까지 장기적 안보 보장을 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승리로 평가하면서도, 해당 안보 보장이 나토 가입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나토 31개 동맹국과 인도·태평양 파트너국은 이날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방송 등의 서방언론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주요 G7 국가들이 러시아를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만족할 만한' 안전보장 대책을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평가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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