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관련 의혹의 진상 규명에 나선 당 자체 조사단은 12일 김 의원이 4개의 계좌에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했다.
조사단 팀장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은 이날 "'시드머니'(종잣돈)가 어떻게 조성됐는지"가 관심 사안이라며 1차 목표는 종잣돈을 규명하는 것인데, 집중조사는 하고 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코인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코인 보유자에게 투자 비율 등에 따라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주는 방식인 '에어드롭'으로 코인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다고 답했으나, 복수의 지도부 관계자는 에어드롭으로 코인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 부총장은 김 의원이 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했을 때 평가액이 최대 100억 원 상당이었다는 보도와 NFT(대체불가토큰)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는 보도의 진위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고만 했다.
김 부총장은 김 의원의 코인 매각 여부는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하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이 상임위 회의 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이해충돌 여부에 대한 조사는 조사단이 아닌 당 윤리감찰단이 감찰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는 청년층 분노가 커지면서 2030세대의 이탈이 우려된다며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왔지만, 김 의원은 “하늘에서 떨어진 돈 하나 없다”고 반박했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