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 참석'.. 사흘째 종교행사서 애도

- 애도기간중, 주요 종교행사 모두 참석
- 민주당은 추모 빙자 촛불집회 가담·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에 참석했다.

 

지난 4일 불교 위령 법회, 5일 기독교 위로 예배에 이어 사흘 연속 종교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지난달 30일 대국민담화 발표 후 31일부터 이날까지 합동분향소를 찾거나 추도 행사에 참석하는 일정 등을 통해 일주일 연속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 셈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제대를 기준으로 13번째 줄에 마련된 좌석에 일반 신도들과 함께 앉았다. 검은색 옷 차림의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의식 진행 순서에 맞춰 자리에서 일어나 성호를 긋고 기도했다. 김 여사가 ‘매일미사’라는 책을 손에 든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십자가를 앞세운 입당행렬에 맞춰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다가오자, 윤 대통령 부부는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였다.

 

정 대주교는 “제대로 피어나기도 전에 젊은이들이 숨을 쉬지 못하고 스러져간 순간을 떠올리면 상상하는 것마저 마음이 아파 온다"며 "이제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사회적 시스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삼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참사를 통해 국론이 분열되거나 사회적 갈등이 커지는 것은 우리가 이 아픔을 통해 더 성숙한 나라를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희생자분들의 유가족들도 그렇게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더 하나되고 서로 위로하며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희생자들의 마음, 가족의 아픔을 보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미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정 대주교의 강론을 경청했고 법회·예배와 달리 윤 대통령의 추모사는 없었다. 

 

이번 미사에선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용현경호처장, 천효정 부대변인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동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서초구 백석대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된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서 “부모님은 사랑하는 자녀를, 친구들은 소중한 벗을 하루 아침에 잃었다”며 “마음이 무겁다.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영가 추모집회에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저와 정부는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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