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이 여전히 개판 오분전이다.
당대표가 파렴치한 사안으로 중징계를 받고도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는 것 자체를 어찌 정상이라 하겠는가. 이전이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그 이유야 여럿 있겠지만, 일단 당대표라는 인물이 말로 표현하기 참 미묘한 세대의 대표라는게 대표적(?)인 이유겠다.
이것은 여야가 마찬가지인데, 더불당의 소위 ‘개딸들’을 보자.
천하의 파렴치범으로 곧 수인(囚人)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함에도 ‘닥치고 지지’를 보내는 그 세대를 보라. 집권여당 대표를 ‘묻지마 지지’하는 것과 너무나 흡사하지 않은가.
그래서 대한민국이 사실 걱정이다. 구닥다리 ‘라때’ 세대도 아닌 소위 신세대가 거의 ‘쉰세대’가 되어 정치의 주역입네 나서는 모습이어서 더욱 그렇다.
집권여당은 지금과 같은 아노미 상태에서 무슨 교훈을 얻고 있는가.
‘정당(政黨)’이란 이념과 가치로 뭉쳐진 집단이다. 그런 정당의 대표를 소위 ‘여론조사’를 가지고 뽑는다는 게 말이나 될 일인가. 역선택 우려 이전에 스스로 정당의 가치를 저버린 거다.
이념과 가치에 벗어난 지도자나 국민의 대표가 선출되면 ‘탈당’을 하든지 다른 정당을 ‘창당’하면 된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우리는 이런 정당이라고 호소하면 되는 거다.
국민은 그런 정당의 모습을 보고 특정정당을 선택했다가, 이게 아니다싶으면 다른 정당으로 옮겨가면 그걸로 끝이다. 무슨 일반 여론조사가 여기에 끼어야하나.
아직도 이런 초보적인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면, 그야말로 국민의 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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