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 얼음도 녹는다는 우수(雨水)가 지났건만, 아직 늦추위가 심술을 부리고 있다. 오짜 돌림병도 기세가 만만치 않다. 여기에다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복지 지출 확대 등으로 만성적인 재정 적자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 올해 한국 경제가 재정 적자와 무역수지 적자라는 ‘쌍둥이 적자’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먹고사는 어려움은 우리네 곁에 바짝 다가섰다. 국민들은 우울하기 짝이 없다.
10년 만에 넉 달 연속 3%대를 기록한 물가 오름세가 가전제품, 가구 등 내구재와 대리운전비, 주차비, 아파트 관리비, 학원비 등 개인 서비스로 번지고 있다. 달걀, 배추, 돼지고기 등 장바구니 물가가 뛰고 “점심 값이 무섭다”는 말이 나올 만큼 외식비가 오르는 가운데 물가 상승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국민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달리는 분이 계시다.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꿈꾸며 사력(死力)을 다해 외치셨단다.
“우리나라는 국채비율이 GDP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만큼 경제력 수준이 높다...”
그리고 이어서 그분의 엄청난 업적인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강력한 소신(所信)을 뒷받침하려고 죽기로 나선 수하(手下)도 있었다고.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녹취록에 언급된 ‘이재명 게이트’에 대해 “입구에서 지킨다는 의미의 게이트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일국의 대통령 후보, 그것도 경제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께서 사즉생(死卽生)의 결기로 던진 외침에 일개 전직 국회의원 나부랭이가 했다는 넋두리가 가관이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국이 기축통화국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선을 2주 앞두고 후보가 찰 수 있는 똥볼의 드라마 중 최고치”라고 비판했다.
‘똥볼 드라마’라... 참으로 고얀 말짓거리 아닌가.
저렇듯 목숨을 걸고 혼신의 힘을 쏟은 결과로, 14명의 후보 중에 여론조사에서 당당히 2위를 굳히고 있건만... 대놓고 초를 치다니.
아무리 동네 강아지들 싸움판 같다지만, 내편 네편을 떠나 점잖게 충고 한마디 하리다.
“죽자고 하는데 웃자고 덤비지는 맙시다!”
<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