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은 대만 주재 일본 대사관 격인 일본대만교류협회가 주최한 '나루히토(德仁) 일본 천황 생일 경축 리셉션'에 참석했다. 27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지난 2003년 일본 천황 관련 행사가 재개된 후 처음으로 대만의 총통과 부총통이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며, 대만과 일본의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련재 부총통인 라이칭더 당선인은, 이날 대만과 일본이 미래의 협력을 강화해 경제 무역 관계와 일반 대중간 교류 심화 외에도 대만해협의 안정과 인도·태평양에서 공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총통에 취임이후 기존의 토대 위에서 대만과 일본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만이 이처럼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적 사고는,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양안(兩岸) 사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인도·태평양 구도에 적극 동참하는 길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절박한 인식에 기인한 바가 크다. 소위 자유(自由)의 전선(戰線)으로 일컬어지는 필리핀, 대만, 한국, 일본의 연대 강화는, 러시아, 중국, 북한이라는 악의 축을 견제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사망 8일 만에 극적으로 가족에게 인계됐다. 키라 야르미시 나발니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알렉세이의 시신이 그의 어머니에게 전달됐다"며 "우리와 함께 시신 인계를 요구해주신 모든 분께 대단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지난 22일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아들의 시신을 확인했지만, 장례식을 비공개로 하지 않으면 부패하고 있는 시신을 교도소 부지에 강제로 매장하겠다는 협박을 당했었다. 그러나 나발나야는 야만적인 당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영상을 통해 공개적으로 푸틴을 비난하며 소송 등으로 대항했었다. 나발니의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도 엑스에 올린 영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발니 시신을 돌려주지 않도록 지휘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남편의 시신을 돌려달라. 장례식을 치르고 정통 기독교 관습에 따라 인도적인 방법으로 시신을 땅에 묻고 싶다"고 요구했다. 한국에서도 나발니의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는 ‘작은 추모기도회’가 천주교 평신도 단체를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 천주교 신앙·정의 수호 사도회(대천사)’는, 25일 오후 5시 서울 대한문 광장에
러시아 당국이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을 비공개로 하지 않는다면 시신을 교도소에 묻겠다고 통보했다고 나발니 측이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키라 야르미시 나발니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한 시간 전에 수사관이 알렉세이 어머니에게 전화해 최후통첩했다"며 "3시간 이내에 공개 작별 행사 없는 비밀 장례식을 치른다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알렉세이는 그가 죽은 교도소 묻힐 거라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아들의 시신을 어디에 묻을지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협상을 거부했다고 야르미시 대변인은 설명했다. 야르미시 대변인은 또 "나발나야는 수사관들에게 사망 원인을 규명한 지 이틀 내에 시신을 인도해야 한다는 법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며 "'이틀'의 기간은 내일 만료된다"고 덧붙였다. 나발나야는 전날 연방수사위원회 수사관들이 나발니의 시신을 보여주면서 당국이 요구하는 시신 처리 조건을 따르라고 협박했으나, 나발나야는 관습에 따라 나발니의 장례식과 추모식을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당국과 맞서고 있다. 나발니 측은 나발니가 살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나발니의
러시아 군이 한창 전쟁중인 대낮에 최전방 근처에서 병사들을 도열시켰다가 이를 포착한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수십명이 몰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 등은 복수의 러시아 소식통과 군사 블로거 등을 인용해, ‘러시아 군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도네츠크 남부의 한 군사 기지에서 러시아 동부군관구의 지휘관인 올레크 모이세예프 소장이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기 위해 기동소총여단 병사들 수십명을 집결시킨 것을 목격한 우크라이나는 즉시 미국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동원해 이 기지를 타격하면서 최소 65명의 병사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병사들이 도열하면서 폭사한 상황은 바로 다음날인 21일에도 되풀이됐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점령지 헤르손 내 올레시키 지역에서 병사들을 도열시켰다가 이번에도 하이마스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60명 이상이 숨졌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생존자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그들이 공개된 들판에서 도열시켰다"면서 지휘관들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우크라 전장에 제공한 하이마스는 다연장로켓시스템(M
수감 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가, 아들의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나발나야는 생전 아들 나발니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에 올린 1분 35초짜리 영상을 통해, 시베리아 북단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살레하르트 마을에서 아들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행방불명으로 알려진 나발니의 시신은, 지난 16일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갑자기 사망한 지 6일 만에 처음 가족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나발나야는 아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부터 아들의 시신을 찾아 여기저기 다녔지만, 결국 확인을 못하던 중 푸틴 대통령에게 아들의 시신이라도 보여 달라고 공개 호소하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나발라야는 영상에서 "법적으로 그들은 즉시 나발니의 시신을 나에게 넘겼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대신 그들은 나를 협박하고 나발니를 어디에, 언제, 어떻게 묻어야 하는지 조건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발니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시신을 "작별 인사도 없이 비밀리에" 묻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내 눈을 바라보며 비밀 장례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과 딸을 만나, 가족인 나발니의 억울한 죽음을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의 비범한 용기, 그리고 법의 지배가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러시아를 위해 부패에 맞서 싸운 그의 활동과 업적에 존경과 경의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세계 전역에서 나발니의 죽음을 슬퍼하며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그의 유산을 계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나발니의 죽음, 러시아의 억압과 공격성, 잔혹하고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응으로 오는 23일 대규모 대(對)러시아 제재를 발표할 예정임을 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오늘 아침 알렉세이 나발니의 아내와 딸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곧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푸틴을 상대로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할 제재와 관련해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정무차관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행사에서 미국이 러시아에 "수백개"의 제재를 부과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생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맞서 옥중 투쟁을 이어가면서 직접 한국의 민주화를 거론하며 러시아의 ‘꿈’도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돌연사한 나발니의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생전 그가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나발니의 언론계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만약 한국과 대만이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이행할 수 있었다면, 아마도 러시아 또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면서 나발니는 "희망. 나는 이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으며, 자신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으로 주변인들은 주장하고 있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구 소련의 국영기업을 넘겨받아 부와 권력을 누린 공산당 전 간부들과, 푸틴 정권 아래의 고위관료들이 자행한 부정부패를 폭로해 온 그는 생전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불렸다. 러시아는 1990년대 보리스 옐친의 등장으로 구 소련 체제가 해체되고 민주주의 사회가 오는 듯 했으나, 옐친의 뒤를 이은 구 소련의 KGB 출신 푸틴이 정권을 잡으면서 전체주의 사회의 나락으
친 트럼프 인사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이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수감 중 사망 사건과 관련,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레이엄 의원은 미국 CBS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나발니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용감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그는 러시아로 돌아갔을 때 푸틴에 의해 죽을 수 있음을 알았을 것이고, 결국 푸틴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를 미국 법률 하에서의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나발니를 죽인 대가를 치르게 하자"며 자신이 이 방안을 민주당 소속 다른 상원의원 2명과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고, 나는 그 생각에 동의한다"며 "그들이 지불할 대가는 테러지원국 지정"이라며,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에 포함하는 입법 절차는 이르면 주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에서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그레이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나발니 사망에 대해 ‘전략적 침묵’을 선택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역할분담이라는 차원의 시각도 존재한다. 만약 러시아가
시베리아 감옥 안에서 사망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조차 찾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가족들이 증언하고 나섰다. 나발니의 어머니가 아들의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교도소 당국을 찾았지만 결국 발걸음을 돌려야했고, 더욱 기가막힌 사연은 아들의 시신이 어디에 안치되어 있는지 조차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버젓이 21세기 러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교정당국과 러시아 정부가 정확한 시신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작 나발니의 행방은 엉뚱한 곳에서 여기저기 난무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응급조치에 실패한 나발니를 인근 마을병원으로 이송했다고 가족들에게 전했다가, 실제 마을로 찾아가자 시신을 확인할 수 없었고, 다음은 구급대원의 제보로 시베리아 북부 살레하르트 마을 병원에 안치돼 있다는 보도가 또 나왔다. 구급대원으로 알려진 제보자는 나발니 시신에서 여러 개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고도 했다. 그는 멍 자국들이 경련과 관련 있을 것이라 추측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경련을 일으킨 사람을 붙잡았을 때 경련이 너무 강하게 발생하면 멍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발니 가슴에 든 멍은 심폐소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지난 16일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연단에 올라 즉석연설을 했다. 그녀는 ‘뮌헨안보회의’ 연단에 올라 “남편의 사망이 사실이라면 푸틴과 그 주변의 모든 사람들, 푸틴의 친구들, 그의 정부가 러시아와 내 가족, 남편에게 한 일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걸 알길 바란다”며, “그 날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발나야는 푸틴을 ‘악’으로 지칭하며 “이 악(evil)과 러시아의 끔찍한 정권을 물리치기 위해 이 방에 있는 모든 사람과 전 세계 사람이 함께 모이자고 촉구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녀의 연설이 끝나자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나발나야의 연설은 예정된 것은 아니었지만, 세계 지도자 모임에 참석해 남편 나발니 투옥의 부당함과 러시아 상황을 호소하기 위해 뮌헨을 찾았다가, 남편이 급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연설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나발나야는 푸틴과 그의 측근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다짐하며 단호하게 비난해 회의에 참석한 대통령과 총리, 외교관,
몇 번씩 죽음의 고비를 넘나 들었던 러시아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수감중인 시베리아 교소도소에서 의문의 죽임을 당했다. 교도소 당국에 따르면, 나발니는 지난주부터 “몸이 불편하다”며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망하기 며칠 전 까지만 하더라도 재판중인 판사에게 농담을 할 정도로 특이한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한다. 나발니의 죽음과 관련하여 러시아 교정당국은 성명에서 “나발니는 산책 후 컨디션이 좋지 않아졌다고 말했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곧바로 도착했지만 심폐소생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비운의 주인공이 된 나발니는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러시아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푸틴의 최대의 정적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러시아 고위층 비리 의혹을 폭로해 오다 지난 2020년 러시아 국내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독일로 후송돼 20일간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바 있다. 1976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계 후손으로 모스크바 근교에서 태어난 나발니는 러시아 민족 우호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러시아 연방정부 산하 금융대학교’에서 금융 등을 전공한 뒤 미국 예일대에서 유학한 국제적인 식견까
이스라엘군이 유엔 산하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본부의 지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터널을 발견하여, 이를 외신들에게 공개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UNRWA 본부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습격한 하마스 부대의 최근접 기지가 있는 가지지구 북부의 최대도시인 가자시티내에 있으며, 이번에 발견한 지하터널은 UNRWA가 운영하는 학교 인근에 있었으며, 입구를 통해 20분간 걸어 들어가면 강철 금고가 있는 사무실 공간과 화장실, 컴퓨터 서버로 가득 찬 방, 산업용 배터리가 쌓여 있는 방 등이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이 터널이 지하 18m에 있으며 길이는 700m라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UNRWA 본부의 지하를 통과하는 이 땅굴은 하마스의 군사 정보 측면에서 주요 자산이라며 전기 시설은 UNRWA 본부와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이도'라는 이름만 공개한 이스라엘군 중령은 외신기자들을 안내하면서 "이곳에는 대부분의 전투를 지휘한 하마스 정보부대 가운데 하나가 있었다"고 말했다. UNRWA는 성명을 통해 자신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5일 뒤인 작년 10월 12일 본부를 비웠다며 이스라엘군이 발견했다는 터널을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