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하원이 지난 3월 23일 중국의 총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공개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자유당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4월 2일 열린 청문회에서 친중 인물로 알려진 토론토 지역의 중국계 한 동(Han Dong) 하원의원이 공천 자격을 얻기 위해 버스를 탄 중국 유학생이 자신을 지지했다고 인정해서 파장이 거세다. 한 동(Han Dong) 하원의원은 캐나다에서 대표적인 친중 인물로, 이번 사안과 관련한 정보기관의 보고에 따르면, 중국 영사관은 유학생들에게 한 동(Han Dong) 하원의원에게 투표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학생 비자가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그는 앞서 중국 영사관이 자신의 선거 승리를 도왔다는 캐나다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지만, 2일 열린 청문회에서 2019년 당내 지명전에서 중국 유학생이 그를 지지했다고 털어놓았다. 청문회에서는 당시 중국 유학생들이 사전에 준비된 버스로 투표장까지 동원되었는데, 이들과 접촉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한 동의원은 "숙소를 방문하고 그들과 교류하며 자원봉사를 나오라고 격려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버스로 동원된 중국 유학생들은 사립 신동방국제학원(New
미국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테러가 발생하기 수주일 전에 해당 공연장을 특별히 지목해 테러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정보를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미국 유력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 같은 정보를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 정부가 크로커스 시티홀이 잠재적 테러 표적이라고 러시아 당국자들에게 사전에 전달했다고 했다. 이는 '경고 의무' 정책에 따라 테러 가능성 정보를 다른 나라와 일상적으로 공유하지만, 특정 목표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정보입수 경로에 대한 노출 우려와 휴민트(HUMINT)로 일컬어지는 인적 자원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WP는 러시아가 미국으로부터 잠재적인 테러 표적 정보를 입수하고도 강력한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이 테러 음모를 막기보다는, 정치적 반대 세력을 잠재우고 국민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된 정치행위에서 비롯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지난 29일(현지시간) 멕시코 오악사카주 남태평양 연안의 한 해변에서 아시아계 이민자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현지의 멕시코 관리들은 30일 중국인으로 구성된 불법 밀입국 선박이 전복되어 타고 있던 8명 전원이 사망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시신이 발견된 오악사카주의 해안은 불법 밀입국자들이 미국으로 잠입하는 단골 코스라고 보도했다. 오악사카 주 검찰은 여성 7명과 남성 1명이 지난 28일 과테말라 접경지역인 치아파스주 타파큘라를 떠나 멕시코인이 운영하는 배를 타고 가던 중 전복돼 8명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매년 수천 명의 불법 밀입국자들이 멕시코를 통해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가려는 것이 목적이고, 대부분의 밀입국자들은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앙아메리카 난민들이지만,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를 건너다 체포된 밀입국자에는 중국, 인도, 우즈베키스탄 및 기타 미주 국가에서 멀리 떨어진 시민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은 불법 월경으로 체포된 중국 시민이 3만7000명이라고 보고했는데, 이는 2년 전의 50배에 달하는 숫자로 많은 중국인들이 자국내 억압적인 정치 환경과 침체된 경제로
2018년 중국 공산당 당국은 개정된 종교 규정을 시행하고, 청두 추우 교회활동 금지를 시작으로 가정 교회를 전국적으로 점점 더 가혹하게 탄압했다. 2012년 설립된 메이플라워호 교회도 정부에 등록이 거부되어 공안당국의 감시망 안에 있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예배를 방해하고 교회 구성원들을 위협했으며 교회 학교도 금지될 위기에 처했었다. 2019년 10월 메이플라워 교회 내부에서 비밀리에 탈출 계획을 세웠고, 탈출에 동참한 63명의 신자들은 가족을 데리고 첫 목적지인 남한 제주도에 상륙했지만, 비자 무효, 주거 불명, 언어 불통, 난민 신청 거부 등의 어려움은 물론 중공 당국의 협박과 회유에 시달렸다. 한국에까지 미친 중공당국의 영향력을 비해 교회 신도들은 동남아 등지를 오가며 비행기를 여러 차례 갈아탄 끝에 지난해 4월 7일 밤 대화원조협회의 도움을 받아 미국 텍사스주에 도착했다. 교회 담임목사인 판융광(潘永光) 목사는 "텍사스주 테일러에서 몇 달 동안 휴식을 취한 후 메이플라워교회는 지난해 말 텍사스주 미들랜드로 새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이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들랜드 성경교회가 기부한 부지에 우리에게 기부했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 기독교 커뮤니티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체코 전 외무장관 가족 소유 건물 벽에 러시아 저항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벽화가 그려졌다. 나발니를 기억하자며 두 명의 오스트리아 벽화 작가가 구 소련군 기념비 뒤 건물 벽에 대형 벽화 2점을 그린 것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나발니’를 기억하자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술인들이 이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여서 향후 이 같은 운동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다 풀려난 여성이 구금 기간 성폭행과 고문 등 각종 반인도적 범죄에 시달렸다고 공개적으로 증언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대원들에게 납치됐다가 11월 30일 풀려난 아미트 수사나(40)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8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55일간 여성 인질로서 겪은 성폭력 등에 대해 자세히 폭로했다. 인질로 잡혔던 당사자가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직도 풀려나지 못하고 있는 인질들의 상황을 염려해 그동안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즈에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지적재산 전문 변호사인 수사나는 가자지구에서 2.4㎞ 떨어진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 있는 자기 집에서 최소 10명의 하마스 대원에게 구타당한 후 납치됐다. 수사나는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로 끌려간 후 자신의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을 하기 시작하였고, 자신을 무함마드라고 밝힌 대원이 이마에 총구를 겨누고 폭행했으며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수사나는 감시자들이 수갑을 채우고 총 개머리판으로 자신을 구타했으며 소파 사이에 막대기를 걸어놓고 자신을 닭처럼 매달리게 하는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 테러 사건의 범인들이 당초 벨라루스로 피신하려다 실패했다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6일 밝혔다. 벨라루스 국영 통신사 ‘벨타’에 따르면, 그는 이날 자국 기자들을 만나 “벨라루스 보안군이 신속하게 러시아에서 입국 가능한 도로에 검문소와 차단 장치를 설치했다”며 “테러범들은 이를 보고 돌아서서 우크라이나 국경쪽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는 “테러범들이 당초 우크라이나 국경을 향했다”는 러시아 수사 당국의 주장과 배치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테러범들이 우크라이나로 탈출하려 했다”며 줄곧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언급해왔다. 러시아 관영 매체들은 “우크라이나가 국경에 테러범들을 위한 탈출 경로를 마련해 놨다”며 한발 더 나간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대로면 테러범들은 ‘스탄’국가들로 이동하기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국경경비가 취약한 벨라루스쪽으로 도망가려다 실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테러범들이 검거된 ‘브랸스크’는 벨라루스 국경과 더 가깝다. 러시아는 그러나 여전히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굽히지 않은 채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로 의혹을 확산하는 모양새다. 알렉산드르 보르트
지난 3월 25일 허난성(河南省) 상추시(商丘市) 위청현의 한 유치원에서 여러 명의 교사가 아동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사는 한 남학생의 뺨을 때리고 바지를 벗기려 했으며,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학생의 입에 집어넣기도 하고 무릎을 꿇린 채 절을 계속하게 하는 등 엽기적인 폭력으로 주변을 놀라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악행이 인터넷을 통해 폭로된 후, 사회의 광범위한 관심과 격렬한 분노를 불러일으켰는데, 네티즌들은 중국 당국의 '미성년자 보호법'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2002년 상반기부터 2023년 5월까지 교사 신분을 이용해 여학생 5명을 6학년 교실 옆방으로 불러 수차례 성추행·강간한 62세의 완창화 교장의 사건은 더욱 충격적이다. 사고 당시 여학생 5명은 모두 14세 미만의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허베이(河北省) 한단(邯郸)의 중학생 살해 시신 매장 사건은, 2024년 3월 10일 발생한 고의적인 살인 사건이다. 이날 허베이(河北省) 한단(漢郸)시 페이샹(肥鄕)구에 사는 미성년자 3명이, 당시 13세였던 샤오광(小光·가명)을 공동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해자 3명은 피해자 샤오광과 비슷한
최근 IS의 테러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푸틴 대통령이 '가짜 배후'를 찾아 나선 형국이어서 좀처럼 테러 주체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2일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소행이라는 미국의 정보판단과 함께, IS가 스스로 동영상까지 공개하며 자신들의 범행임을 밝혔음에도 아랑곳없이, 러시아는 모든 것을 우크라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이상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 기고문에서 "미국은 이번 테러의 배후가 IS라는 이야기로 스스로 함정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정권의 부패와 테러를 후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키이우의 피후견인을 은폐하기 위해 IS라는 허수아비를 세워 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중동 문제에 개입한 이후 여러 급진적인 테러 집단이 등장하고 강화되고, 제도화됐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테러리스트들의 손으로 '통제된 혼란'을 일으켜 세계 질서를 재편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화재 테러로 현재까지 137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무차별 총격·테러 사건과 관련 피의자 4명의 신상과 함께 러시아 군인들이 체포된 테러범을 고문한 정황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퍼지고 있다. 이들은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30), 무하마드소비르 파이조프(19), 달레르존 미르조예프(32), 샴시딘 파리두니(25) 등 이들 4명의 피의자들은 모두 타지키스탄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얼굴에 멍이 들거나 부어있는 상태였다. 파이조프는 병원에 있다가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출석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피의자들이 러시아 당국의 심문 과정에서 고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공개된 영상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라차발리조다의 귀를 자른 뒤, 잘린 귀를 그의 입가에 가져다 대 강제로 먹이려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공개된 또 다른 사진에는 파리두니가 바지를 내린 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을 보면 파리두니의 사타구니 부위에는 전기줄이 부착돼 있다. 이 전기줄은 80V(볼트) 배터리로 작동하는 군용 라디오와 연결돼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이 밖에도 러시아 군인들이 테러범들을 바닥에 쓰러뜨린 채 발길질을 하거나 주먹으로 폭행하는 영상이 다수
중국 시진핑 주석의 3연임으로 장기집권의 길을 열은 후, 중국 공산당 내부 주요 간부와 군 장성, 글로벌 기업인, 스포츠 스타와 유명 배우 등 몇 년 동안 중국의 유명 인사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이는 시진핑 체제가 전제정치로 회귀하는 또 다른 징후라고 중국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3일 중국 공산장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체포된 지 오래 된 중국해방군 국방대학 류야오주(劉亞洲) 상장이 부패를 저지르고 재단을 이용해 돈을 축재한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중국의 정치학자이자 민주화 운동 지도자 왕쥔타오(王軍涛)를 인용해 "류야오주가 지난해 말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류야오주의 친척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習近平) 사상을 '전당(全黨) 사상'으로 고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류야오주는 자신에게 '사상주권'이 있다고 주장하며 몇 년 전 한 말이지만 여전히 주변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난감하게 만들었었다. 시진핑은 류야오주 문제를 다룬 내부 연설을 검열하고 류야오주가 정치적 야심이 있다고 비난한바 있다. 태자당(太子黨)의 후격인격인 베
지난 금요일 모스크바 인근 콘서트홀에서 발생한 테러로 최소 133명이 사망했다. 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러시아 당국은 테러와 관련된 용의자 11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4명이 시민들을 향해 집중적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북쪽 교외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Crocus City Hall)은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국제적으로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많이 찾았던 곳이다. 22일 밤 공연장에 무장한 테러범 여러 명이 난입해 가까운 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으며, 심지어 겁에 질려 담장 구석에 숨은 시민에게 기관총을 든 테러범 1명이 불과 1m 거리에서 총을 쏘는 장면은 러시아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지난 7일 "극단주의자들이 콘서트를 포함해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모임을 표적으로 삼을 계획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공개 발표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9일 연방보안국(FSB) 회의에서 이에 대해 "노골적 협박이자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안타까운 점은 미국이 사전에 '경고 의무'를 다해 위험을 알렸는데 러시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