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친구들과 오랜만에 산을 등정한 일이 있다. 산 정상이 얼마 남지 않은 길을 가는데 여기저기 큰 나무들이 꺾여서 쓰러져 있었다. 그 거목이 꺾여서 쓰러진 나무둥치 부분에는 모두 벌레에 의한 조그마한 상흔들이 보였다. 아! 저 나무가 비바람에 맞서다 조그마한 벌레에 의한 상흔도 견디지 못하고 꺾여서 쓰러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아름드리나무로 크기 전까지는 비바람에 맞서지 않아도 되어 조그마한 벌레에 의한 상흔에는 견디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아름드리나무로 크고 나서는 함께 할 주위도 없이 홀로 우뚝하게 솟아 있어야 하기에 비바람에 맞설 수밖에 없다. 그런 이유에서 조그마한 벌레에 의한 상흔에도 아름드리로 큰 나무는 비바람에 맞서지 못한 채 나무둥치가 꺾여서 쓰러진다. 채근담(菜根譚)에 “驚奇喜異者(경기희이자) 無遠大之識(무원대지식) 苦節獨行者(고절독행자) 非恒久之操(비항구지조)「기이한 것에 놀라워하고 이상한 것을 즐기는 자에게는 원대한 식견이 없는 것이고, 괴롭게 절개라며 세상과 맞서 홀로 외롭게 행하는 것은 영원한 지조가 아니다」라는 말이 나오듯이, 고위층 인사가 허상의 가공된 인품으로 잠시는 주위로부터 존경을 받았지만, 그가 신고 걸
“이게 맞나? 싶어 무섭기도 하고 정답인지 고민이 많았다.” “내가 쉬고 싶다고 하면 미워하실까 봐 사실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9년 만에 ‘쉼표’를 찍는다. K팝 대표 월드 스타의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 소식에 전 세계 아미(BTS 팬덤)들은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기다리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나라의 멋진 일곱 젊은이가 세계를 뒤흔들었다. 여진(餘震)은 계속될 것이다. 저들의 노래 한 곡조차 제대로 들어 본 적이 없건만, 그 활약상은 여러 언론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다. ‘단체활동’을 중단한 내밀한 이유야 알 수 없지만, ‘개인의 숙성’을 조심스레 언급한 걸 보고는 충격을 받았다. 외면의 화려함을 압도하는 성숙함에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언제 적부터 그럴듯하게 받아드렸던 어느 외국 작가의 넋두리를 이제 머릿속에서 지울 때가 됐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청춘을 청춘에게 주기에는 너무나도 아깝다” 이렇듯 결코 아깝지 않은 아쉬움과 함께, 일곱 젊은이들이 더욱 숙성되어 세계인의 앞에 다시 서기를 기대하는 즈음에... 이 의원은 이날 검찰이 작년 말 대장동 사건에서 이 의원을 ‘배임 혐의 피의자’로 특정해 수사를 진행했다는 언론 보
흔히 사람들은 흙을 「만물의 어머니」라고도 하고 때로는 「만물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이는 흙에서 생명체들이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먹고 살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서 축적한 흙에 대한 정보인 토질에 바탕을 두고 이에 부합하는 작물을 재배한다. 토질은 기상, 지형, 흙을 구성하는 모재(母材)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는 기상, 지형, 모재에 따른 토질에 따라 작물을 재배한다. 특히, 사람들은 작물의 재배를 선정할 때에 흙을 구성하는 모재에 따라 가장 많이 작물을 선정한다. 일례로 석회암이 주된 모재인 토질의 프랑스 보르도 지방은 포도를 재배하여 와인 산업을 발전시켰다. 물론 현무암 및 화강암의 토질에 적합한 작물을 석회암의 토질에 재배할 수는 있지만 기대만큼의 결실을 거두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작물의 질병 등으로 다른 작물에도 피해를 입힌다. 이와 같은 이유로, 농부들은 흙을 구성하는 모재에 따른 토질을 매우 중요시 여기면서 거기에 알맞은 작물을 선정한다. 사회에는 어디를 가나 여러 모재로 이루어진 흙과 같이 여러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조직이 있다. 그래서 어느 사회에서나 작물의 선정과 같
이곳 미국 중서부의 대지가 정열의 계절인 여름에 들어서면서 온통 초록을 자랑한다. 활동의 계절인 여름에 접어들고, 코로나 대유행이 한풀 꺾이면서 미국과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산으로 들로 나가고, 모처럼의 여유를 수년만에 즐기고 있다. 그런데 이런 세계적인 추세와는 반대로 북한에서 코로나의 대유행이 시작되었다니 너무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 백신과 치료약이 턱없이 부족하고 영양상태가 최악인 북한의 비극적 현실을 감안해서 북한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 국제사회와 외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번 북한의 코로나 사태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북한당국의 철저한 국경 봉쇄와 통제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던 것같다. 현재 북한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기란 어렵겠지만, 남한이 전 국민을 상대로 코로나19에 대한 예방백신을 꾸준히 공급한 것과는 달리 북한은 외부로부터 백신을 수입하거나 공급받지 못했다. 특히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고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대다수의 북한 주민에게는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북한의 코로나19 발생 소식을 접한 탈북민들은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바둑에 있어서 포석은 대국의 초반에 요소를 찾아 돌을 배치하는 일로, 제3선이나 제4선에 집중 배치하여 실리와 세력의 조화를 도모한 후에 나중 행마의 전투를 위해 대형을 갖추는 과정이다. 바둑을 한번이라도 접해 본 사람이라면 귀의 착점(着點)을 중심으로 화점포석, 소목포석, 삼삼포석, 외목포석, 고목포석을 들어보았을 것이고 포석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대국자는 먼저 포석을 하면서 피아의 능력 등을 고려한 지피지기(知彼知己) 후에 포석을 한다. 어느 정도 바둑의 대가라면 초반 몇 수의 포석만 보고도 대국자가 하고자 하는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포석 후에 진행되는 행마의 몇 수를 더 보고서 어느 정도 승부도 예측하기도 한다. 따라서 바둑의 초반 포석의 한 수는 후반 행마의 여러 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사회에서 어떤 사업(事業)을 추진하고자 할 때에는 인력, 자금, 환경 등을 모두 파악한 후에 이루어진다. 사회나 기업에서 새로운 사업의 책임자는 자신에게서 구할 수 없는 자금과 환경 등을 수용하면서 인력, 즉 자신에게서 구할 수 있는 인재를 알맞게 업무에 배치하는 바둑에서의 포석을 한다. 책임자는 업무의 포석에 있어, 재주가 많고 두뇌회전이 빠르고 탁월하다지만
고대 동양에서 기린·거북·용과 함께 사령(四靈)의 하나로 신성시했던 신령의 능력을 가진 상상의 새가 봉황이다. 우리의 민요인 '새타령'에도 새 중에 봉황을 으뜸으로 여기고 있다. 봉황은 사해의 밖을 날아 곤륜산을 지나 지주의 물을 마시고 약수에 깃을 씻고 풍혈에 자는데, 이 새가 세상에 나타나면 늘 어진 정치가 펼쳐져 천하가 크게 안녕하게 된다고 한다. 봉황은 성스러운 천자(天子)의 상징으로 인식되는데, 그 연유는 봉황은 언제나 잘 다스려지고 어진 정치가 있는 나라에 나타난다고 믿어 성군임을 표방한 데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대통령 집무실에는 봉황 문양이 장식되어 있다. 이 봉황 문양은 “대통령의 지위와 권위를 상징하는 표장”과 관련한 조례에 의해 1961년 1월 31일에 제정되었다. 조선에서도 봉황은 ‘신조’(神鳥)라 하여 새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고 여겨서 신성시 하였으며, 봉황의 행동거지는 임금이 마땅히 지녀야 할 덕목이라고 여겼다. 대통령 집무실에는 이런 의미의 봉황 문양을 정문의 좌우에 한 쌍을 장식하고 있으면서도 대통령이 봉황의 행동거지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 적이 있었다. 어떤 일이 일어나면 우선 감추기 바쁘고, 그것도 들통이 나면 조작을 하고
이곳 시카고 지역은 여러 차례의 비가 계속되다가 비가 그치고 어느 새 성큼 여름이 다가왔다. 거리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해맑은 미소로 스쳐 가는 사람들을 반겨준다. 이렇게 아름다운 초록의 계절이 왔건만, 우리의 뇌리속에서는 아직도 중국으로 탈북하여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수많은 고초와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탈북민들의 슬픔이 기억되고 있다. 탈북민 박예주(가명)씨는 가난한 가정형편으로 먹고 살고자 중국으로 탈북을 하였으나, 국경에서 기다리던 인신매매단에게 팔려가 중국 전국의 유흥업계를 전전하다가 결국 중국인 장애인에게 강제로 결혼을 해 원치않는 임신을 하면서 절망의 삶을 살고 있다. 이런 비극적 삶을 살고 있는 다수의 중국내 탈북민들을 구출하고, 한국내 많은 탈북민들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는 탈북민 출신 이빌립 목사와 허남일 목사가 최근 시카고를 찾아서 북한인권 개선과 탈북민 지원을 호소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난 5월 27일 부터 29일까지 시카고 쥬빌리 통일 구국기도회가 주최하여 3일간 열린 이번 집회에서 강사로 참여한 이빌립 목사는 이번 시카고 집회방문에 대해, 북한동포들이 탈북해서 고난 당하고 있는데 그들을 잊지말고 함께 해달라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정관정요(貞觀政要)에는 “군주의 도리는 먼저 백성을 먼저 살피는데 있다. 만일 백성에게 손해를 입혀가며 그 몸을 받들게 한다면, 넓적다리를 베어 배를 채우는 형상이니 결국 배는 불러도 몸은 죽는다. 천하가 안정되기를 바란다면, 먼저 군주 자신의 몸을 바르게 해야 한다. 군주의 도리를 지키는 자는 그 지위를 유지하나, 도리를 무시하는 자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 군주의 도리는 지금의 사회에 있어서 사회지도층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국가유공자 수여와 관련하여 있을 수도 없고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사회지도층의 권력이 개입되었을 것이라고 많은 국민이 의심하는 일이 있었다. 지난 정부에서 최고 지도자의 측근 중의 한 사람이었던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있었다. 그의 부친인 손용우씨는 이전에 6번의 심사에서 독립운동 국가유공자 최하위 등급에도 선정되지 못하였으나 “건국훈장”을 받았다. 손용우씨의 독립운동 국가유공자 재신청은 유족에 의한 정식 민원이 아닌 것으로, 당시 보훈처 간부의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바 있다. 해방이후 남로당 간부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계속 공훈대
국가 지도자와 조폭 두목은 법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국가 지도자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도 포함하는 국민 모두의 이익을 고려한 법을 운용한다. 반면에, 조폭의 두목은 자신을 추종하는 사람만 포함하는 조폭 자신만을 고려한 법을 선호한다. 그리고 국가 지도자는 객관적 판단에 이성적 및 평화적으로 법을 만들고 효력을 발생시키지만, 조폭 두목은 주관적 판단에 감성적 및 폭력적으로 법을 만들고 효력을 발생시킨다. 얼마전 소위 “검수완박”이라는 법을 통과시킨 행태를 보면 마치 조폭이 어떤 일을 처리하는 방식과 너무 흡사하다. 지난 文정부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었던 한 인사의 언행을 살펴보면, 자신들만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조폭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의 지도자라는 사람은 한 수 더 떠서 예정에도 없는 일을 저지르고 법의 효력을 발생시킨 것을 보면 조폭의 두목이나 다름없었다. 해방 후에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사법체계를 전문가의 토론도 배제하고 퇴임전 보름도 남겨두지 않고 단 며칠만에 법을 통과시키고 효력을 발생시켰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 모두를 위한 법이 아니라는 것에는 많은 사람이 의심의 여지없이 받아들이고 있으
무릇 한 집단을 이끄는 성직자와 지도자는 그에 어울리는 자격을 갖추고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다. 종교의 성직자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하지만, 국가의 지도자는 국가의 보편적 가치인 국민의 이익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와 같이 성직자와 지도자는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가 서로 다르다. 성직자와 지도자의 자격에 있어 중요한 것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성직자는 신앙적 관점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주관적이며 치우친 사고를 가지고 있어도 되지만, 지도자는 국익적 관점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 객관적이며 치우치지 않는 사고를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또한 성직자는 감정에 호소할 수 있는 뜨거운 가슴을 가져야 하지만, 지도자는 이성에 호소할 수 있는 차가운 머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간혹 지도자가 성직자인 것처럼 행동하다 국토를 황폐하게 하고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지도자가 갖추고 지켜야 할 점에 대해 몇 가지 살펴본다. 지도자는 자신의 이익보다 구성원 모두의 이익이 먼저이기 때문에 자신의 자존심보다 구성원 모두의 자부심을 우선시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구성원 모
영남권은 크게 부산·울산·경남권(부·울·경), 대구·경북권(대·경)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지방에 살고 있는 인구는 대략 1250만 남짓으로, 부·울·경권에 750만 남짓이 살고 있으며 대·경권에 500만 남짓이 살고 있다. 부·울·경에는 해안도시를 중심으로 크게 기계, 조선, 화학, 전력과 관련된 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경권에는 내륙도시와 해안도시를 중심으로 전자, 철강, 섬유, 전력과 관련된 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도시 및 중소도시를 서로 연결할 수 있는 고속도로와 철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경북의 북서부와 경남의 서부권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의 건설도 추진되고 있어서 한 시간 남짓이면 영남권의 어디에라도 갈 수가 있다. 그런데 영남권에는 민항의 국제선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이 2개가 있다. 김해국제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이다. 김해국제공항은 이전에 군사목적의 공항이었으나, 1958년에 민항도 이용할 수 있는 수영비행장이 최초로 개설되었다가 1963년에 부산국제공항으로 승격되었으며, 공항시설 확장 등을 거쳐 1976년에 김해국제공항으로 개칭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이전에 거의 3년간 동안 해외여행객 폭증으로 연간 900만명 정도의 여객이 이용하
<높이 395m. 강화도(마니산 472m)를 제외한 인천광역시에서 가장 높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서쪽으로는 영종도·강화도 등 주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김포공항을 비롯한 서울특별시 전경이, 북쪽으로는 고양시가, 남쪽으로는 인천광역시가 펼쳐진다.> 이름하여 계양산(桂陽山)... 요즘 저잣거리에서 인구(人口)에 널리 회자(膾炙) 된다는 바로 그 계양구(桂陽區)의 주산(主山)이라 할 수 있다. 뜬금없이 웬 산(山) 타령이냐고? 벌써 알아차리신 ‘읽는 분’들도 적지 않을 듯싶다. 그 산(山) 아랫마을에 요즈음 타지(他地)의 개(犬)가 출몰했다고 해서, 궁금하던 차에 인터넷을 뒤져봤다. 그리고... 뒤지는 김에, 계양(桂陽)과 함께 붙어 다닌다는 호구(虎口)도 검색을 했다. ▶ 호구(虎口) ①범의 아가리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처지나 형편을 이르는 말. “호구에 들어가다” ②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호구를 잡다” ③은 생략한다. ‘개딸’의 아빠는 개(犬)다. 높여서 ‘개님’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그 ‘개님’께서 계양산 근처를 쏘다니는 이유야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기사 토막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