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어지간한 산에는 대부분 깔딱고개라는 것이 있다. 주로 산 정상의 7부 능선이나 8부 능선쯤에 자리한다. 웬만한 장정도 숨이 깔딱거릴 정도로 힘들게 올라야 할 만큼 산세가 험하고 가파르다. 삶을 살아오면서 몸과 마음을 함부로 다룬 장정들은 결국 정상까지 오르지 못하고 주저앉아버리는 곳이 깔딱고개다. 옛날에 길을 나서는 나그네는 올라야 할 깔딱고개를 생각해서 여러 날 전부터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한다. 산의 입구에 들어서면서는 성황당에 두 손을 모아 기원을 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숨이 깔딱거릴 정도로 힘든 삶의 고개들을 가끔 마주치게 된다. 대학입학, 취직, 승진 등에 따르는 여러 분야의 깔딱고개를 오르곤 하였다. 늘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한 사람은 숨을 깔딱거리면서도 마주한 고개를 오르고 산을 넘는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은 그곳에서 주저앉아버렸다. 아무리 건장한 장정도 방탕한 생활로 몸과 마음을 망치고서는 결코 깔딱고개를 오를 수가 없는 노릇이다. 내년 봄에는 국민의 선량을 선출하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자신이 지역을 발전시키고 주민의 삶을 윤택하게 할 유일의 후보로, 또는 미륵불과 같은 구원자라고 떠벌리겠지만, 몸과 마음의 준비
북한과 중국의 정상적인 교역이 진행이 되려면 아직 많은 부분에서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에 더해 국제사회와의 교류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여전히 남은 과제가 많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북한이라는 사회가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가 직접 하달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내야하는 사회여서, 당장 내일이라도 어떤 조치들이 내려올 수가 있겠지만, 다른 나라들과의 교역이라는 것이 그렇게 북한내부에서처럼 바로바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외부의 조건들도 어느 정도 서로 맞아야 되는 것인데 그러기위해서는 환경들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들이 많이 있게 마련인데요. 현재 중국과의 교역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는 지역으로 신의주, 단동만 보더라도 아직 갈 길이 멀다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코로나 상황에서 철수했던 북한내 외국 공관들이 제대로 업무가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다시 입북한 국가들도 많지가 않은 상황이구요. 거기에 북한으로서는 당장의 무역을 통해 외화를 수입하는 것보다 러시아나 팔레스타인 등지로 무기를 팔아 외화벌이를 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판단하고 있을 수가 있는 것이죠. ‘북한은 오늘
갈라파고스 제도는 남미 에콰도르 서안해변의 서쪽으로 926km 지점에 있으며, 크고 작은 19개의 섬과 다수의 암초로 이루진 제도로 정식 명칭은 콜론 제도다. 이곳에서 발견되는 땅거북의 등판이 말의 “안장”과 닮아서 스페인어로 말의 “안장”을 의미하는 “갈라파고스”로 불리게 된 것이다. 찰스 다윈은 1835년에 9월에 로버트 피츠로이의 탐사선 비글호를 타고 이곳을 방문하고 나서 “종의 기원”을 집필했다. 다윈은 무엇보다도 이 갈라파고스에서 외부와 교류하지 못한 고립된 종을 보았고, 오만과 독선에 빠져 교류하고 혁신하지 못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갈라파고스 신드롬”이라는 말도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기회비용 및 고정비용을 우려하여 내수시장만을 위한 휴대폰과 헤어질 결심을 하지 못한 결과, 일본은 전자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미국 및 한국에 처절하게 패배하였다. 세계시장과의 교류와 유통은 외면한 채, 자국중심의 제품생산에 집중한 결과 글로벌 경쟁에 뒤처지는 “갈라파고스 신드롬”에 빠졌던 것이다. 일본은 내수시장과 기술력의 우위라는 자기만족에 빠져, 국제표준의 기본룰을 역행하면서 경쟁력 약화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고 잊혀진 존재가 되어
공자의 논어 ‘태백’ 편에 “狂而不直(광이부직), 侗而不愿(통이불원), 悾悾而不信(공공이불신), 吾不知之矣(오부지지의)”라는 말이 나온다. 그 의미는 “뜻은 크면서 곧지 않고, 어리석으면서 애쓰지 않고, 무능하면서 신의도 없다면, 그런 사람은 내가 알 바 아니다.”라는 뜻으로, 그런 자에게는 공자도 가르침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지난 문재인 정권시절, 감염병 전문가, 경제 전문가의 진언을 무시한 자의 무지에 의한 정파적 판단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었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사회적으로 술자리 모임을 갖기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간혹 그들과 삼겹살에 소주라도 한잔하게 되면 안주거리로 꼭 나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것은 전문가의 진언을 무시한 자에 대해 공자와 같이 더 이상의 기대를 포기한다는 말이었다. 文정권에 기대를 저버린 이유는 손가락으로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논어의 ‘태백’ 편과 너무나 잘 대비되는 것이 있어 몇 가지 적어본다. 그것의 한 가지 예를 들자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라는 말로 큰 뜻을 가진 척하면서, 뒤로는 재정소요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타국에 이주하여 거주하도록 하는 등의 위선이었다. 또한,
지난달에는 북한에서 소형 목선을 타고 일가족으로 알려진 주민 4명이 강원도 속초의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해 왔는데요. 선체에는 30대 성인 남녀와 어린아이, 50대 여성 등이 탔던 것으로 알려졌었죠. 동해상으로 귀순한 것은 4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북한내부의 사정이 구체적으로 어떤지 확인할 수가 있겠는데, 일단 최초의 발언들이 ‘배가 고파서 사려고 왔다’ 라는 말에서 북한내부의 사정이 상당히 힘들다는 것을 예측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최근 북한에서는 올해 어느정도 작황이 좋아서 일반주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겠구나 생각하고 있었지만,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로 다른 것을 모두 제쳐두고 전시예비식량부터 충당할 것을 지시를 했다고 하니, 주민들의 식량난은 여전할 것이라고 보여져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당장 먹고살기 힘든 주민들에게는 식량이라도 풀어 쌀값도 안정시키고 배급제가 유지되는 곳에서는 신속한 배급으로 주민부터 살려야할텐데, 이런‘것에는 하등 관심조차 갖지 않는 것에 분노감을 감출수가 없는데요. '북한은 오늘 이시간', 풍작속에서도 전투식량부터부터 챙기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앞서 4년만
조선시대에 두 번의 난을 겪은 임금은 14대의 선조와 16대의 인조이다. 선조는 바다 건너 왜국의 침략이 없을 것이라는 낙관으로 일관하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나라를 황폐하게 하였다. 인조는 압록강 건너 청의 요구를 무시한 채, 광해군의 명국과 청국의 관계를 동시에 맺은 중립정책을 폐기하였다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나라를 피폐하게 하였다. 선조는 많은 조선 도공을 왜국으로 인질로 보내었고, 인조 또한 조선 양민을 청국으로 인질로 보내었다. 이러한 선조와 인조가 두 번의 전란을 겪고서도 왕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무능한 잘못을 뉘우치고 청렴한 생활과 국민의 삶을 생각하는 정책을 실현하였기 때문이다. 속담으로 치자면 선조와 인조는 비록 소는 잃었지만, 다시 소를 잃지 않기 위해서 외양간은 잘 고친 덕분이었다. 문재인 정권은 코로나 방역정책, 청년정책, 소외계층 복지정책 등이라며 국가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국가를 방만하게 운영하였다. 또 정권 최고위층의 오만한 독선적 주창이 높을수록, 일반 국민의 건전한 집단적 원성 또한 높아 갔는데도 이를 무시하였다. 선조와 인조가 두 번의 전란에도 불구하고 무능을 뉘우치고 청렴으로 나라를
사초란 좁은 의미로는 춘추관이 남긴 역사 기록의 초고를 말한다. 사초의 하나는 사관들이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서 작성하여 집에 보관한 가장(家藏) 사초이고, 또 하나는 춘추관에서 보관하는 관장(官藏) 사초이다. 만일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의 가장 사초는, 관장 사초와는 달리 조정이나 민간에서 들은 어떤 정책이나 인물에 대한 세평 등을 종합하여 의견을 적을 수 있었기 때문에 특히 그 의미가 중요하였다. 조선시대에 춘추관에서는 “사초는 모두 군신의 선악을 기록하여 후세에 전하는 것”이므로 아주 귀하게 여겼다. 점필재 김종직의 제자 김일손이 사관으로 있었을 때, 스승의 조의제문(弔義帝文)을 사초에 적어 넣었다. 연산군은 즉위한 후에 성종실록을 편찬하게 되었는데, 그 때에 이극돈이 자신의 비행이 들통 날 것을 염려하여 연산군에게 조의제문을 고하여 무오사화(戊午史禍)를 일으켰다. 그런데 사초의 무서움을 알고 난 연산군은, 사초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삭제 또는 개서를 하였으나 성군이 될 수는 없었다. 이런 이유로 조선 중기 및 후기에는 관장 사초와 가장 사초의 내용에 차이가 날 때, 관장 사초의 삭제 및 개서를 우려하여 가장 사초를 우선시하였다.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
우리는 아무리 큰 돌이라도 혼자이면 돌덩이라 한다. 또 돌덩이가 서로 관계를 가지지 않고 마구 쌓여 있으면 돌무더기라 한다. 하지만 돌덩이가 서로 받쳐주는 관계를 가지고 쌓여 있으면 아무리 작아도 그것을 돌탑이라 한다. 각자 맡을 바를 다하며 혼자가 아니라 서로 받치고 존중하는 관계를 가지고 형성된 모임 또는 단체는, 비록 크기가 작더라도 아름다운 돌탑과 같이 풍상을 견디어 내며 오랜 세월을 간다. 사회도 돌탑과 같이 서로가 받치고 존중하는 관계를 가질 때에 오랫동안 유지되어 가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사회에서나 오만과 독선을 일삼으면서도 자신이 고고한 지조의 인물인 것처럼 말하는 독불장군이 있다. 이런 독불장군은 큰 돌덩이 또는 돌무더기의 하나의 돌은 될 수가 있을지 몰라도 돌탑은 이룰 수 없다. 마치 한 그루의 나무가 숲을 이루지 못하는 것과 같이 독목불림(獨木不林)인 것이다. 물론 수파축류(随波逐流)하는 줏대가 없는 사람들과는 달리, 돌탑의 각 돌은 늘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주어진 역할만 하면서 명철보신(明哲保身)한다. 어느 사회에 있어서나 어떤 큰 역할을 담당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다른 사람들과 서로 받치고 존중하는 관계를 가지며 돌탑과 같이 되어야
지난 10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 힘이 비상 상태이다. 내년 총선에서 또 다시 여소야대가 될까봐 불안감에서 지레 겁먹은 모습이다. 요즘 세상 밖 돌아가는 정황에 가슴 조이고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확고한 안정을 주기는커녕, 전장에서 패한 졸개들이나 하는 좌충우돌 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서글퍼지게 한다. 그래서 정치인이 아닌 의사 출신인 인요한 박사를 혁신 위원장으로 선택한 것으로 안다만, 이러한 선택의 결정적 요인은 국민의 힘이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고육지책에서 나온 결론이 아닌가 생각한다. 취임 후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진단한 국민의 힘 몸통이 너무도 곪아있기에, 썩은 환부를 도려내야만 재생할 수 있다는 판단을 가졌을 것이다. 인 위원장의 취임 첫 선포에서 나온 말을 인용해 보면, 故 삼성 이건희 회장의 명언을 재생산한 것인 즉, ‘마누라 자식 빼고 싹 다 바꿔야 산다’고 했다. 그렇다. 지금 국민의 힘 내부의 면면을 보면 30-40%는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 싼다!’는 속담처럼 너무나 보신주의에 젖어있고, 또한 이들은 오랜 의정 생활동안 햇빛만 쫓아 영광을 누려왔다는 것이다. 이럼에도 엉뚱한 데로 눈을 돌리고 있으니, 구밀복검
그리 멀지 않은 2017년 8월 27일 뜨거운 한 여름에 복싱 선수 메이웨더와 UFC 선수 맥그리거의 세기의 대결이 있었다. 그 대결에서는 복싱의 규칙이 적용되었기에 많은 도박사들은 메이웨더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하였고 결과 또한 그렇게 되었다. 이 세기의 대결에서 초반에는 맥그리거가 크게 선전을 펼치면서 상당한 평가도 얻었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성을 가진 메이웨더는 탐색전이 끝나고 중반전부터 탁월한 능력으로 맥그리거를 압도하였다. 더 나아가 메이웨더는 후반전에는 현란한 푸드워커와 펀치로 바로 맥그리거를 KO시키고도 충분히 남을 상황이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메이웨더가 격투기의 세계에서 종목을 달리하였지만 나름의 최고인 맥그리거를 배려한 것이다. 이 세기의 대결이 끝나고 두 사람은 포옹을 하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정한 프로의 탁월한 능력과 섬세한 배려가 돋보였던 세기의 대결이었다. 우리 사회를 돌이켜보면, 촛불로 시작된 혼돈속에서 권위의 지도자라기보다 권력의 통치자로만 군림하며, 진정한 프로의 탁월한 능력과 상대에 대한 섬세한 배려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특히 최고책임자는 자신의 실정이 과거로부터 유래된 것이라며 늘 아시타비(我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