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가 가져다주는 풍요로움은 모두 누리면서, 정작 국민에게 돌려줘야할 정치권력은 공산전체주의 국가였던 구(舊) 소련체제로의 회귀를 갈망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소련 KGB 수장답게, 정적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를 노비촉(Novichok)이라는 독극물로 암살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난 나발니는 회복도 안 된 몸을 이끌고 다시 조국 러시아로 돌아갔으며, 즉시 재수감되었다. 그런 나발니가 현재 3주일이라는 긴 시간 단식투쟁으로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옥 후 몸에 나타난 통증과 마비 증상에도 의사들의 진료가 거부되자, 거기에 항의하기 위해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치명적인 독극물로 인해 생사의 갈림길에 섰었고, 회복조차 제대로 되지 못한 상태에서의 단식투쟁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결사항전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사실 나발니의 목숨을 노리는 것은 도처에 널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러시아 국립교도소라는 곳이 어떤 기관이겠는가. 백주대낮에 나발니가 머물고 있던 호텔방에 침입하여, 그가 사용하던 생필품과 속옷에 구(舊) 소련 당시 정적들과 민주인사들의 암살에 사용되었던
위헌(違憲) 소지의 의료법 개정안 180석 거대여당의 횡포가 막가파 식으로 국민을 옥죄는 형국이다. 형식적이고 법률적 상식으로 이를 막을 방법도 마땅치 않다. 그렇다고 야당의 역할에 기댈 수도 없는 그야말로 진퇴양난(進退兩難)의 길목에 서있는 꼴이다. 지난 19일 의사의 면허 취소 사유를 강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하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논란이 된 의료법 개정안은 기존의 의료법과 응급의료법 위반 등 의사 업무에 관한 ‘특정범죄’를 저질렀을 때에만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것과 달리, 범죄 유형을 한정하지 않고 '금고(禁錮)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의사면허를 박탈’ 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의협은 개정안이 과잉입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의결된다면 전국 의사 총파업 등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반면 정부 여당은 “의협은 마치 교통사고만 내도 의사면허가 무조건 취소되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살인·성폭행 등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사에 대해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이라며 ‘강경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필자의 글이나 말에서 사라진지 4년째가 되어 갑니다. 스스로를 남쪽 '통'이라고 지칭한, 나라도 아닌 나라에서 연명하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라는 狗呼(구호)의 질주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膺懲(응징)’을 설 명절 연휴를 보내며 口號(구호)로 내걸고 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새로운 경험에 학대받고 있는 나라의 현재 모습은 이렇습니다. 코로나 핑계로 名節(명절)조차 사라지게 만든 나라. 수백년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 구포시장이 우한코로나로 문을 걸어 잠궜고, 서울 사는 사람 명절이고 뭐고 내려올 생각이랑 말라던 홀어머니의 당부에 황망하기 그지없던 지경이고, 청와대가 阿修羅(아수라)의 진원지인 나라. 5천만 국민 모두의 티끌을 한데 모은 것보다, 한줌도 안되는 저들의 썩은 내가 효자동 골목을 지나, 광화문을 거쳐 서울역을 통해 전국이 진동하는 상황이고, 공무원이 陣營政治(진영 정치)를 일삼는 나라. 정치중립이라는 단어는 어느 엿장수에 팔아먹었는지, 사슴·녹용이 어쩠다며 철밥통들이 대놓고 정치하는 실정이고, 민노총이 기업위에 君臨(군림)하는 나라. 연봉 1억에 온갖 복지혜택, 세습고용도 모자라 경영권까지 내
언제부터 만들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韓國病(한국병)으로 일컬어지는 말들이다. 물론 좋은 점을 나타내는 수식어도 있지만, 대부분이 약점 혹은 부정적인 행동이나 근성, 습관 등을 빗대는 것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수식어 중 단연 손꼽히는 것은 바로 3개월 냄비근성이다. 우리나라 절기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니, 정확히 옷을 갈아입는 계절에 따라 한국인의 기억은 그렇게 갈아입는다는 뜻일 거다. 하기야 좋은 면도 있다. 쓸데없는 고민이나 걱정들을 달고 사는 것보다 3개월에 한번 씩은 철 지난 옷을 갈아입듯이 훌훌 털어버리는 것도 굳이 나쁠 것은 없다. 다만 털어서는 안되는 것도, 털지 말아야 할 것도 훌훌 모조리 털어버리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두 살배기 정인이가 하늘나라로 간지 어느덧 수개월이 지났다. 신년기자회견이라는 것을 전해 듣고는, 하도 기가 막혀 쓴 글로 정인이가 살아생전 당했을 혹독한 고통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전하려 했지만, 일상에 쫓겨 정인이가 잠들어 있는 수목장 근처도 못 가본 것이 늘 죄스러운 마음이었다. 명절을 며칠 앞둔 시점에 마침 양평에 계시는 선배
"주식회사 대한민국, 반드시 살립시다." 대한민국, 자유, 독자를 표방하고 있는 리베르타스에서 기획한 ‘대한민국 AGAIN’ 이라는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를 쓴 산 증인들을 찾아, 격동의 스토리 등을 기록하여 후대에 남기고자 하는 취지에서 준비되었다. 그 첫번째 주인공으로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 국민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진단 키트로 K 방역의 중심에 서있는 ‘Seegene’ (이하 씨젠) 천경준 회장을 인터뷰 하였다. (주) 씨젠은 2020년 초 코로나19 전염병이 확산될 때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하여 코로나19 진단 시약을 밤낮없이 개발하여, 이를 대량생산하여 국내 및 해외에 공급하고 있는 회사이다. 씨젠의 천경준 회장은 경상북도 경산군 용성면 송림동에서 3남3녀의 막내로 태어났다. 천 회장의 부친은 문종이로 알려진 한지를 제조, 판매하였는데, 그래서 자신 또한 기술자의 피가 흐르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경북고등학교를 거쳐 한양공대를 졸업한 천 회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설립된 공기업 한국전자통신(KTC)에 첫 입사했고, 1981년 대한민국 기간산업의 민영화 과정에서 당시 KTC가 삼성전자
생후 7 개월 무렵 입양된 정인이, 271일 만에 세상 떠나 지난 10월 13일, 생후 16개월 아이가 세 번의 심정지 끝에 차디찬 응급실에서 숨을 거두는 참담한 사건이 발생했다. 위독한 환자를 수없이 경험한 의료진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아이의 상태가 제 또래에 비해 눈에 띄게 왜소한 몸집에다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파열된 장기에서 발생한 출혈로 인해 복부 전체가 피로 가득 차 그야말로 처참한 상태였다고 한다. 급기야 아이는 숨을 거두고 말았는데, 숨진 아이의 이름은 정인,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정인이는 입양 271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의료진은 아이의 몸에 드러난 손상 흔적들이 단순 사고가 아닌 아동학대라고 판단, 현장에 있던 양모 장하영을 경찰에 신고했다. 장씨는 정인이를 숨지게 한 혐의로 현재 살인죄가 적용되어 구속 기소된 상태다. 국과수 부검 감정서에 따르면, 정인이의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 및 강한 외력에 인해 췌장이 절단된 상태라 밝혔다. 이에 일명 ‘정인이 사건’은 전국이 떠들썩할 만큼 세상에 알려져 그에 따른 국민의 공분은 전국 아동인권 단체, 특히 전국 “맘 카페” 회원들의 노력과 열정에 급기야 국회는 지난 8일
스페인 독감과 서울 동부 구치소 새해 들어서도 우한 코로나 사태는 거칠 줄 모르고 질주하는 모양새다. 그것도 수용시설에서의 확진자 속출 사태는 그야말로 재앙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못살겠다, 열고보자’ 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벌금 따위가 두렵겠냐며 자영업자들이 본격적인 대정부 저항 운동에 나서는 형국은, 온 나라가 극심한 혼돈상황임을 증명하고 있다. 거기에 교정당국과 법무부, 질본의 대응방식은 기본적인 인권의식, 방역의식이 있는지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 아마도 질병관리청은 갇혀있는 수용시설이니 사회 밖으로만 나오지 않는다면 뭐가 대수냐 라는 안일한 생각들을 가졌을 성 싶다. 사회 속의 집과 사회 밖의 교정시설을 왔다 갔다 하는 교도관들의 존재는 온데간데 없고, 구치소의 특성상 재판 대기자들이 수시로 사회와 수용시설을 넘나들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식의 인재(人災)를 양산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1918년 제 1차 세계대전으로 피폐할 대로 피폐해진 참전 병사들이, 기진맥진한 상황에서 악성 바이러스를 품은 채 고국으로 돌아가 사상 유래가 없는 대 참극을 빚은 일명 ‘스페인 독감’은, 당시 2년
공산당 선언이라는 악사(惡思)의 탄생 세계를 풍미했던, 아니 지금도 풍미(風味)하고 있는 공산주의의 핵심 내용은 칼 맑스가 170여년전인 1848년 발표한 ‘공산당 선언’에 모두 담겨있다.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로 시작하는 공산당 선언은, "인간의 모든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고, “프롤레타리아가 잃은 것이라곤 쇠사슬뿐이요 얻을 것은 전 세계다. 전 세계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라는 글귀로 끝을 맺는다. 노동이라는 단어로 시작해서 노동으로 끝을 내는 공산주의는 어떤 종류의 맛이길래, 여기에 빠진 현존하는 공산지도자급 모두가 제 국민의 목숨을 파리 목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취급하는 걸까. 또 어떤 중독성이 있길래 한번 쥔 권력을 계속 유지하고 누리는데 환장을 하는 것일까. 작금의 러시아 푸틴, 중공의 시진핑, 북한 김정은 처럼 말이다. 며칠 전, 러시아 야권 지도자였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러시아 정보국(FSB) 고위간부로 위장하여 실제 자신을 독살하려 했던 FSB 독극물팀 요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관련 사항을 문의했고, 이는 모든 것이 녹음, 녹화되어 유튜브 등으로 중계되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러시아 당국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활동의 핵심 권고사업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자유화 확산 사업의 핵심은, 대북전단을 비롯하여 각종 정보가 담겨져 있는 USB, 라디오, 노트텔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정보들의 북한 내부로의 유입이다. 이같은 국제사회의 노력은 지난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가장 주요한 핵심 권고사업으로 결의된 바 있고, 북한이라는 닫힌 감옥과 같은 사회의 문은 외부에서 열어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모두가 공감하는 사업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되었다. 그런데 한국의 현 정부 출범이후, 각종 대북관련 활동을 교묘히 차단하면서, 급기야 법률로 대북 정보유입 활동을 막으려는 발상이 국회차원에서 제기되었고 법 제정까지 바짝 다가선 형국이다. 이에 대해 며칠 전 해리스 미 대사는 강창일 주일대사 내정자와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먼저 대북전단금지법과 5·18 왜곡처벌법을 언급하며 인권과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 침해 문제가 없겠는지 물었다고 한다. 이같은 분위기는 미국 정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마이클 맥카울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와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의원 등이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미 의회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 제럴
· 전남대 ‘광주민중항쟁도’ 벽화 사진-연합뉴스 제공 12월 9일을 기억한다. 나도 속았다. 지난 12월 9일은 대한민국 국회에서 5·18 역사왜곡 처벌법이 통과되었던 날이다. 마침 비슷한 날짜에 출간될 예정이었던, 518 유공자들의 증언록이 담긴 ‘5·18 유공자 무용담’이라는 책은 새로운 괴법(怪法)의 탄생과 함께 세상에 내보이려는 당초 계획을 접고 역사에 묻어두는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고 한다. 5·18 역사왜곡 처벌법은 ‘5.18을 왜곡 날조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최고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소위 진보적 지식인으로 알려졌던 전 동양대 진중권 교수는 “6·25에 대해서 북침, 유도남침, 국지전의 전면전 비화설 등 다양한 수정주의 이론들도 처벌받지 않는데, 5·18에 대해 다른 견해를 말하는 것을 법으로 처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에서 하는 입법이 전반적으로 반(反)자유주의적 경향을 띠는 게 문제” 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일갈했다. 또한 최진석 서강대 교수는 “지금 나는 5·18을 저주하고 5·18을 모욕한다. 그 잘난 5·18들은 5·18이 아니었다. 나는 속았다.” 라는 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