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반격 시점 결정됐다"…국제 중재 거부

- 땅 굳어져 부대와 장비 이동 수월해
- 서방 지원에 전력도 보강... 작전 조건 구비

 

 

타스 통신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상대로 한 대반격 개시 시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최고사령부 회의에서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전술 부대 사령관들의 보고가 있었다"면서 "탄약 보급, 새로운 여단 훈련, 우크라이나군 전술 등에 대해서뿐 아니라 (대반격)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도 앞서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하는 시점이 곧 도래할 것"이라며 임박한 대반격을 시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엔 대반격 개시를 위해선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이날 발언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논의돼온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이 가까운 시일 내에 시작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상당한 기간에 걸친 건조한 날씨로 땅이 굳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의 부대와 장비 이동이 수월해졌고,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전력 보강도 이루어지면서 대반격 작전의 조건이 갖추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호르 조우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한 상황에서 전쟁을 끝내는 데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야기할 때 브라질의 평화안, 중국의 평화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평화안은 가능하지 않다”며 “지금과 같은 전기에 우리에겐 중재자가 필요 없다. 중재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지난 2월 23일 12개 안으로 구성된 평화 중재안을 발표한 데 이어 4월 26일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나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 나섰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