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부활주일을 지나 이렇게도 부끄러운 거리미사가 존재한다는 게 참으로 놀라웠다.
은혜로운 성가(聖歌)의 자리엔, 철 지난 운동권 가요가 판을 치고, 축복의 강론시간이 정치선동으로 전락했다. 은총의 강복에 앞서 원로사제의 피어린 反대한민국 성토가 울려 퍼졌던 서울광장의 거리 미사현장...
나이롱 신자로서도 도저히 낯 뜨거워 듣고 보고 있을 수 없어 피해야만 했던 참혹한 저주의 울림들...
예전부터 약간의 인연이 있었던 문규현, 문정현, 함세웅 등의 고목들이, 배후조종의 역할을 떠나 그래도 곁에 있어주지 않으면 안 되는 고삐 잡힌 송아지마냥 을씨년스럽게 구석진 자리에 서 있던 잔상들...
항상 가난한 이의 편이어야 한다면서, 북한이 미국보다 가난하고 힘이 없기에,
북한의 핵 도발은 당연함을 넘어 대견한 것이고...
가난한 북한주민들을 억압하는 김정은 공산독재에는 침묵하는 참으로 요상하기 그지없는 정구사의 가난한 논리에, 하나뿐인 주님과 성경앞에 어찌 이리도 다를 수 있음이, 어찌 이리도 사악할 수 있을까를 재삼ㆍ사삼ㆍ오삼 느꼈던 저녁…
"퇴진이 평화다. 검사 독재 윤석열 타도!"라고?
한마디만 더 쓰자.
“뒤틀린 정의... 정구사가 사라져야 교회도 신자도 산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