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한솔(김정남의 아들) 재등장 가능성

- 모처에서 미국 정부의 신변 보호를 받는 중
- 삼촌 김정은을 독재자로 표현, “주민 처지 이해”
- 외국에서 수학 중 민주주의 가치관 확립 추정
- 북한 주민에 대한 애정, 투쟁으로 승화 기대

 

 

북한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의 행방’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한솔은 아버지 김정남이 피살된 후 자유조선(구 천리마민방위)을 통해 구출되었으며 위협으로부터 도피하여 미국 정부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 미국 정부 보호 아래 행방이 묘연한 그가 앞으로 어떻게 등장할지,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해 볼 필요가 있다.

 

2년 전 김한솔이 미국 워싱턴 근교 맥클린에 있는 쉐이크쉑버거 매장에서 목격됐다는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목격담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솔이 미국에 있다는 보도와 추측이 많지만, 한 곳에만 머물게 되면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여러 거처를 옮겨 다니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철저한 비밀에 부쳐진 김한솔의 행적은 아무도 단정할 수 없다.

 

최근 김한솔의 근황을 파악한 국정원에 의하면 김한솔은 안전한 상태에 있지만, 갇혀 지내는 생활에 대한 답답함과 아버지 죽음에 대한 원한으로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분석이 전해졌다. 통제받고 있는 생활과 원한으로 생긴 복수심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에 그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드러낸 적이 있다. 온라인 공간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알 수 있다.

 

‘민주주의인가, 공산주의인가(Communism or Democracy)’ 페이스북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민주주의’를 선택하였고, 유튜브 동영상에는 “나는 북한에서 중간 수준으로 살고 있지만 좋은 음식이 있어도 먹을 수 없다. 주민에게 정말 미안하기 때문”, “나는 우리 주민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을 돕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 등 댓글을 남기며 심정을 밝혔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외국 생활을 하며 확립된 가치관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 공간에 남겨진 흔적과 더불어 2012년 핀란드 공영방송 인터뷰에서는 삼촌인 김정은을 ‘독재자’라고 표현하면서 “언젠가는 북한으로 돌아가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과 통일을 꿈꾼다”,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김한솔의 아버지는 백두혈통, 어머니는 북한 일반주민이었다.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항상 배경을 잊고 배고픈 주민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평범한 주민들과 같은 생활을 해야 주민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부모님의 가르침 덕분에 자신의 가치관이 형성되었고 뒤늦게 자신의 할아버지와 집안 배경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부모님을 통해 독재자 집안과 일반 주민들을 동시에 알 수 있었던 그는 해외에서 만난 친구들, 여러 사람들을 통해 더 확고한 신념과 가치관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스스럼없이 대외적으로 견해를 밝혀 온 김한솔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의문이다. 평생 조용히 지낼 것인가 아니면 정치적 행보를 보여줄 것인가. 그가 처한 상황은 마치 딜레마와 같다. 보호를 받고 있는 생활은 안전하지만 자유롭지 않다. 정치적 행보는 안전하지 않고 위험하지만 자유로울뿐더러 목표와 꿈 그리고 아버지 죽음에 대한 복수를 이룰 수 있다.

 

그는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UWCiM) 재학 당시 보고 배운 것과 듣고 느낀 것을 통해 넓은 세상을 보는 안목이 생겼다. 다양한 문화, 국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그가 구체적인 포부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고, 결국 지금의 김한솔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UWCiM 졸업 후 프랑스 명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르아브르 캠퍼스에서 학업을 이어갔다는 소식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는 대통령·장관·외교관·국회의원 등을 배출하는 교육기관으로 대부분의 프랑스 고위 관료들은 이 학교 출신이다. 김한솔은 르아브르 캠퍼스에서 3년 학부과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거에 밝혔던 포부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관련 공부를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졸업한 뒤에는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거나 인도주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대학 관계자 또한 그가 평소 국제기구와 인도주의적인 활동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이후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을 졸업한 김한솔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등록을 포기했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드러난 소식을 보았을 때 김한솔은 추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보여준 포부와 신념은 남달랐다.

부모님의 확실한 가르침을 통해 성장해왔고, 유학 생활을 하며 얻은 교훈들은 그를 성숙하게 만들었다. 아버지의 죽음도 김한솔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 것이다. 결코 주변 환경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보고 자라면서 얻은 가치관과 신념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많은 우여곡절이 그에게 깨달음을 주었을 것이다.

 

 

향후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보호를 받으며 외국에서 잠행을 계속하거나, 포부를 당당히 드러낸 만큼 정치적 행보를 보여주거나 둘 중 하나이다. 어린 나이부터 북한 체제에 대한 견해가 견고했던 것이 크게 작용될 것으로 본다.

통제되고 제한적인 생활을 뚫고 재등장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된다.

대학 재학 중에도 충분히 큰 뜻을 가지고 있었던 것만큼 분명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다. 그는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지 않을까.

 

만약 그가 확고한 뜻을 가지고 정치적 행보를 보여주게 된다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낸 만큼, 자유가 없는 그들을 위해 끝까지 투쟁해주길 바란다.

 

남 · 치 · 호  <자유기고가>

 

  ※ 초청시론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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