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청년들에 큰 실망 줬다, 새로 시작하겠다”

- “대통령은 사회갈등 조정, 치유해야… 내가 나선 이유”
- 새시대위 물러난 신지예 “이준석도 당대표직 사퇴해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3일 “청년 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며 “새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거취 관련 논란이 됐던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3일 자진 사퇴하면서 “이준석 대표도 대표직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출마선언을 하며 청년들에게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겠다고 약속했다. 시간이 지난 지금 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돌이켜본다”며 “솔직하게 인정한다. 제가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이 사퇴한 사실에 대해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며 “젠더문제는 세대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고 적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은 사회갈등을 증폭하는 것이 아니라 조정하고 치유해야 한다. 그것이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대선후보로 나선 큰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성세대가 잘 모르는 것은 인정하고, 청년세대와 공감하는 자세로 새로 시작하겠다”며 “처음 국민께서 기대했던 윤석열다운 모습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달 20일 윤석열 대통령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에 합류한 지 14일 만이다.

신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오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다”면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 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 되었다”고 했다.

 

또 신 부위원장은 이날 모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이준석 당대표를 향해 “제가 자리를 내려놓았으니, 이준석 대표도 당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했다. 신 부위원장은 “제가 먼저 (당에) 사퇴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지금 선대위가 비정상적으로 돌아간다 생각했다. 선대위는 후보자가 하려고 하는 의지에 맞춰서 모든 사람이 일사불란하게 원팀이 돼서 움직여야 하는데, 제가 국민의힘이 아니라 이전에 녹색당에서 활동할 때도 이런 선대위는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 당대표는 개인적인 분란을 만들어내고 후보자를 지적하는 발언을 밖에서 하고, 그것에 따른 지지율 하락을 저에게 돌리는 형국이었다. 새시대위가 (지지율의 하락의) 모든 이유가 되는 것처럼 화살을 맞고 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저라고 하시니 저는 사퇴하고, 이후에 이준석 대표도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인 당과 선대위의 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그걸 말씀드리고자 저도 직을 내려놓으면서 말하게 됐다”며 “저는 최종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분이 이준석 대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퇴와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소통했는가’라는 질문에는 “김한길 대표(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를 통해서 윤석열 후보께 의사가 전해진 것으로 안다”면서 “며칠 전부터 (사퇴와 관련한) 이야기를 좀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부위원장은 “수석부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지만 새시대위에는 남는다. 외곽조직에 속한 멤버로 계속 정권교체를 위해 할 일을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김 · 정 · 훈 <취재기자>

핫 뉴스 & 이슈

통일 때까지 멈출 수 없는 풍선 날리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전단 금지법에 맞서 꾸준히 북한주민을 향해 생명의 대북풍선을 날리는 선교단체가 있다. 이들은 대북전단 금지법이 헌법재판서에서 최종 위헌판결을 받자 더 많은 풍선을 북한에 보내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메노라 통일선교회를 찾아 풍선 날리기 사업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다음은 메노라 통일선교회 이정하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메노라 통일선교회는 어떤 단체인가요? “메노라 통일선교회는 2020년 창립된 선교단체입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복음통일을 위해 헌신하기로 결심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다음세대 교육사업과 복음 통일사업을 주로 하고 있고, 북한에 복음과 자유의 소식을 담아 보내는 대북풍선사역을 2022년부터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 메노라 통일선교회는 어떻게 대북풍선사역을 하게 되었나요? “대북풍선은 문재인정권 시절 대북전단금지법 때문에 불법적 활동이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북한에 소식을 전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헌법3조에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라는 조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북한 주민들의 알권리’와 ‘남한 국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