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작원에 ‘탈북’ 호칭 바로잡아야

- ‘국화’라는 암호명으로 암약한 여(女) 공작원
- ‘탈북 여성’ 표현은 본질 크게 왜곡

 

최근 국내언론은 북한 보위부로부터 ‘국화’라는 암호명을 부여받고 국내에 잠입해 간첩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을 체포, 기소한 사실을 보도했다.

 

그 여성은 2018년 12월 베트남·라오스·태국을 거쳐 국내에 입국해, 체포되기까지 약 2년여동안 암약하면서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들의 연락처를 북한 보위부에 전달했다. 또한, 지목된 탈북민들에게 접근-회유하여 북한으로 재입국하도록 공작한 것도 드러났다.

 

보도내용을 보면, 북한 공작원 ‘국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탈북여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같은 표현이 이미 국내에 정착한 수많은 탈북민들에 대한 인식에 상당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NK디자인협회 이주성 대표는 “명백히 북한 보위부의 임무를 받고 국내에 잠입하여 암약한 남파 간첩임에도 탈북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국내 탈북민들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갖게 할 우려가 있다”며, “가뜩이나 심리적으로 불안감과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채 살아가는 우리들인데, 단어 선택에 있어서도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북한 김정은은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을 대상으로 회유·압박 공작을 통해 북한으로의 재입국 내지는, 국내 정착한 탈북자에 대한 이미지를 최대한 훼손케 하라는 지시를 직접 내린 바 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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