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秋)한 9(狗)월을 보내는 랩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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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림병·부동산... 팍팍한 살림살이 계속
- 북녘의 미사일은 수시로 날아다니고...
- 청춘들의 고달픈 삶은 무게를 더하건만...
- 서로 묻는 안부가 기껏 이것이어야 하나...

 

 

“신규 확진자 2564명, 1주일 연속 ‘요일 최다’... 전국 확산세”

 

  아침 녘에 스마트폰에 뜬 아무개 일간지의 속보다.

  ‘굵고 짧게’는 또 한 번의 정신승리를 위한 멋진 구호로 남게 될 듯하다. 그러는 사이에 동네 상가(商街)와 시내 중심가에는 ‘임대문의’(賃貸問議) 간판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안타까운 ‘자영업자들의 극단적 선택’ 소식은 끊이질 않는다. 더군다나...

 

 

아파트에서 시작한 집값 불안이 확산하면서 서울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중위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고치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4년 전 아파트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이 나라 국민들은 오늘도 땅따먹기를 주제로 한 한물간 ‘무협지’(武俠誌)를 억지로 읽는 중이다. 치미는 고열(高熱)을 참아가면서...

  그 무대부터 심상치 않다. ‘대장동’, 그리고 ‘화천대유’(火天大有), ‘천화동인’(天火同人)... 여러 고수(高手)들과 검객(劍客)들이 대거 등장하여 활갯짓을 해댔다고 한다. 하지만 평범한 국민들은 좀처럼 내막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그저 이리저리 땅을 굴려 뭉칫돈을 벌어서, 돈 잔치를 크게 치렀다는 정도만 감으로 잡을 뿐이다.

 

   그 '대장동'을 다스렸던, 지금도 다스리는 나으리가 분명 전모(全貌)를 꿰고 있을 거라는 의심은 합리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나으리는 남에게 손가락질을 해대며 장기(長技)인 수다만 냅다 내뱉고 있다지 뭔가. 저잣거리에서는 식지 않는 인기를 밑천 삼는 듯하다고 수군거린다.

  그 나으리야 원래 팬들이 많지 않은가. 여기저기 지지 모임도 널렸다고 알려졌다. 이름하여수님을 호하는 다쟁이 지 모임’이라고. 아무튼...

 

 

  국민들의 열 뻗치는 관심이 그 ‘무협지’에 집중되고 있지만, ‘숟가락 얹기 신공(神功)’은 아직 나타나질 않고 있단다. 허긴 뭐, 생색낼 게 1도 없으니 당연하긴 하다. 그 대신에...

 

  며칠 전 바다 건너 양키나라 뉴욕의 유엔총회장에서 진심을 다해 읽으신 ‘종전선언’(終戰宣言)을 어떻게든 성사시키기 위해 노심초사(勞心焦思) 중이시라는데...

 

  북녘의 순항미사일에 이어, 극초음속 미사일이 날아다녀도 담대-덤덤하게 받아들이시고 있단다. ‘종전선언’을 위한 축포(祝砲) 정도랄까. 북녘의 핵시설이 핵폭탄을 늘리기 위해 더욱 바빠졌다는 나라 밖의 우려와 경고가 거슬리긴 하다만, 늘 상 있어 오던 일이다. 크게 신경 쓸 짓거리가 아닐지도 모른다.

  하긴 뭐, ‘종전선언’만 발표하고 나면 만사형통(萬事亨通)이라질 않던가. 북녘의 핵 포기도, 반도(半島)의 항구적 평화도, 특히나 ‘문주주의 시즌 2’도.

 

 

  그러니 ‘북녘 오누이의 눈치만 살핀다’... 이런 식의 감정적인 언사는 가당치 않을뿐더러, 비생산적(非生産的)이라고 우겨대는 작자들도 있긴 하다.

 

  그건 그렇다 치고... 식견이 짧아 남의 글을 빌려왔다. 근간의 아무개 일간지 칼럼 중 일부다.

 

임기 내내 한 것은 번드르르한 말과 이미지 쇼뿐이었고, 이룬 것이라고는 서서히 권력의 시녀라는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공수처 하나에 불과하다. 그 결과 마스크 쓰라면 쓰고 백신 기다리라면 기다리는 말 잘 듣는 우리 국민이 맞닥뜨린 것은 천정부지 부동산 폭등과 더욱 가팔라진 고용 절벽, 억지로 멈춘 원전(그로 인한 누적 손실이 향후 30년간 1000조에 달할 것이라는) 그리고 매일매일 커지는 북핵 위협과 그것으로도 못 바꾼 ‘폭망’ 외교였다...

 

  여기에다가 한 술 더하는 기레기들도 있었다.

 

생색낼만한 일(件)에는 빛의 속도로 숟가락을 얹고, 곤란한 경우에는 언제나 뒤로 빠져 눈치만 굴리며 관망하듯이...

나라 곳간 헐어서 공돈 뿌리기 말고는 정권 심판론에 대응할 길이 없는 지경...

 

  현실에 크게 실망을 하고 있다면, 미래에 대한 기대라도 있어야 살맛이 나는 게 세상 살아가는 이치일진대... 과연 그런가?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는 이 나라 국민들은 얼마나 될까?

  저 수준이나 넘어설 수 있을까? 요즈음 여러 ‘잡룡’(雜龍)들의 갖가지 ‘잡(雜)질’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 아니 울화통 때문에 마스크가 뚫릴 지경이라고 흥분하는 국민들도 쌔 버렸단다.

 

 

  그런 가운데... 이 나라 청춘들의 처지는 상하좌우를 둘러봐도 측은하기만 하다. 나잇살이나 처먹었지만, 언제든지 어디든지 그들과 함께 치받고 싶은 심정이다.

 

작년 11월 기준 30대 남성 미혼 비율은 50.8%(173만 8000명)였다... 30대 여성 미혼 인구 비율도 5.5%포인트 높아진 33.6%(107만 7000명)였다... 20대 남성의 미혼율은 95.5%였고, 여성은 89.8%였다... 청년실업률은 20년래 최악이며, 세계 최저 출산율에...

 

  이른 아침 동네를 산책하다보면, 실감(實感)할 수 있다. 원인과 배경은 굳이 따지지 않아도 그저 상식(常識)이 돼버린지 오래다. 이런 말을 써야 할지 꽤나 망설였다.

  ‘애’는 줄고 ‘개’만 늘어나는 나라... 그래서 그런가?

 

 

  ‘문주(文主)정권’ 입장에서는 돌림병, 부동산, 화천대유(火天大有), 북녘 핵과 미사일, 저조한 출산율과 청년 실업(失業)... 현 시점에서 크게 개의할 바가 아닐 수도 있다. 뭐 다 그저 그런 셈이다. 별로 새롭지가 않다.

  어차피 '죽은 자식 X알 만지기'에 다름 아니다. 이런 차제에 드디어... 마침내...

 

  국정(國政)을 쇄신하고, 정국(政局)을 확실히 주도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미 곳곳에서 엄청난 파장과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라고 언급하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도 이를 반기며 같은 뜻을 내비쳤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에 “개식용, 이제 그만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반려동물은 인간과 정서적 교감을 하는 생명체”라며, “개 식용은 사회적인 폭력일 수 있다”고 환영 메시지를 냈다...

 

  민심(民心)이 돌아서기 시작하면서 많은 국민들 간에 이웃-친지들과 더불어 관심을 갖고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단다. 만나면 안부 인사 대신, 우선 묻기부터 한다고...

 

 

  “아직도 개 혀?”

 

  점점 차가워지는 가을바람에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세월은 무심하게 흐른다. 빠르기도 하다. 이제 5개월 남짓 남았다.

 

李 · 斧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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