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이 망극하여이다!

- ‘고발 사주 의혹’ 전격 강제 수사...
- 언제 적 ‘대업’(大業) 성사 반복되나?
- 혹시 ‘문주주의’(文主主義) 종식 마중물?
- 내부 총질로 ‘정권 교체’가 가능할까?

 

  ‘고발 사주 의혹’이라고 했다. 아무개 월간지 인터넷판 귀퉁이에서 이런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이번 ‘고발 사주 의혹’은 희대의 정치적 도박이 될 수도 있다. 이 사건이 윤 전 총장의 목을 죌 것인가, 아니면 그와 반대되는 정치 세력을 압박할 것인가...”

 

 

  많은 국민들이 많이 알고, 많이 따져봤을 테니, 더 많이 떠벌릴 필요는 없을 게다. 그저 이런저런 매체에서 그럴듯한 기사토막을 찾아 나열하면서 ‘혼이 담긴’(?) 구라를 풀어보는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고발 사주’ 의혹 피의자로 입건하며 강제 수사에 들어갔다... 공수처는 [9월]10일 오후 3시 30분쯤 언론 브리핑을 열고 윤 전 총장 등을 입건한 이유와 혐의, 압수 수색 배경 등을 공개했다... “‘수사기관이 명쾌히 밝히라’는 사설⋅칼럼⋅기사들이 나오고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고 언론에서 이야기해서 강제 수사를 한 거지, 죄가 있느냐 없느냐는 그다음의 이야기”...

 

‘그 다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이전의 이야기’는 이러하다고 한다.

 

자신이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가 맞다고 인정한 조성은씨가 해당 보도가 나가기 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10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조성은씨는 지난달 11일 서울 도심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식사를 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조씨로부터 텔레그램 대화 캡처를 제보 받았다고 밝힌 날짜인 지난 7월 21일과 첫 보도가 나온 9월 2일 사이의 시점이다.

 

  까마귀가 날자 배가 떨어졌다? 올해는 까마귀가 하도 많이 날아서, 추석에 배 걱정은 없을 거 같기도 하다.

 

 

박 원장은 “(조씨와) 자주 만나는 사이이고 그 이후에도 만났다”면서 “전화도 자주하고 똑똑한 친구로 생각하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된 대화는 전혀 없었다”라고 했다... 조씨는 2016년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을 지내며 당시 지도부였던 박지원 원장과 연을 맺었고, 이후 박 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을 지냈다.

 

  “관련된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하셨다. 지난달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벌써 잊은 ‘읽는 이’들도 꽤 있을 듯해서 다소 지루하지만 적어 놓는다.

 

“저와 국정원 전 직원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 과거 국정원의 불법사찰과 정치개입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정원에 대한) 정권의 부당한 지시는 없었고, 국정원의 정치개입과 불법사찰은 없다고 단연코 말씀드린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저와 국정원 전 직원은 철저한 정치 거리두기를 실천할 것”

 

  '정치 거리두기’일 뿐, ‘정치인 거리두기’는 아니었나? 어찌 됐든...

 

  알만한 국민들은 언제 적 ‘대업’(大業)이 성사된 시절을 떠올린다고 한다. 그 무리가 그 무리다. 앞으로 ‘문주주의(文主主義) 시즌 2’의 ‘대업’(大業)이 또다시 이루어진다면, 저들이 이번에는 ‘성은’에 감사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 ‘대업’(大業)을 경험으로 학습한 국민들이 열을 받아서 도리어 ‘문주주의’(文主主義)를 종식시키는 마중물이 된다면, 이 또한 ‘성은’ 덕분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냉철한 판세 인식을 바탕으로 자신이 속한 무리에게 충정(忠情) 어린 목소리를 드높이시는 분이 계신단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9월]1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후보 개인의 문제에 당이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강제수사를 벌인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야당 탄압’이라며 반발하자 이에 반대 의견을 내비친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자 개인이야 훌쩍 떠나 버리면 그만이지만 당은 중차대한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분 역시 ‘성은’에 거의 드러내놓고 환호(歡呼)·감격(感激)해 오신 거 같다. 요즈음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함박웃음이 가시질 않는다질 않는가. 그래서 그런지...

 

  요즘 저잣거리에서는 이런 말씀들을 심각하게 지껄이는 이웃들이 늘어나고 있단다.

 

  “피아(彼我) 구분도 안 되는 그 뻔한 집구석보다야 훨씬 낫지 않겠어? 더구나 1억 원은 적은 돈이 아니잖아. 당선만 되면, 그걸 그냥 준다는데... 그렇게 바라던 정권교체는 물론이고... 이번에는 허(許)본좌를 찍어야 할까 봐...”

 

  ‘1억 원’... 정권교체...  아〜 그저 ‘성은’이 망극(罔極)할 따름입니다.

 

李  ·  斧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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