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將軍)의 귀환(歸還)?!

- 어떤 장군인지 제대로 알고는 있는지..
- 언론은 사실과 진실을 보도해야 함에도..
- 귀환을 선전하는 포스터에 모든 진실 담겨있어!

 

대한민국 언론들도 문정권처럼 돌려차기식 간접화법의 홍보를 하려고 하는지, 매일 아프카니스탄 탈레반의 카불 점령과 이어지는 난장판사회에 대한 보도에만 여념이 없다. 아마도 문정권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홍범도 장군의 귀환’에 대해서는 진실이 어떻고 역사와 공산주의가 어쩌고 하면서 짚어보려는 시도보다는 그냥 뭉개기로 한 것 같은 느낌이다.

탈레반과 북한을 빗대면서 슬쩍 제2의 사이공 얘기도 나오고, 이에 견주어 대한민국의 주적이 사라진 안보위기 상황과, 남북 생명공동체를 강조하는 문정권의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위선과 기만, 사기와 거짓에 대한 그럴듯한 암시를 표명하고 있는 듯 보여 그나마 다행스럽기도 하다.

 

일제시대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기 위해, 대한민국 건국 후 73년 만에 카자흐스탄에서 고국으로 돌아왔다. 김일성내각에서 장관을 역임했던 독립운동가 김원봉에 이어, 제2탄 형식의 선전·선동 형태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독립, 건국역사를 완전히 무시하는 역사왜곡과 사기의 민족자주 선전극이 문정권에 의해서 또 다시 대대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작년 6·25 참전용사 유해 송환식에서는 갑자기 대한민국 애국가 대신 북한 애국가 전주가 슬쩍 나왔고, 작금에 국정원 원훈석과 경찰청 표지판에는 신영복 글씨체가 사용되고 있다. 이렇듯 여기저기서 가랑비에 옷이 다 젖도록 민족생명공동체를 앞세운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찬양과 종북의 대북공조 또한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장군의 귀환'이란 엄청난 제목에 나타난 홍범도 장군의 포스터는 1922년 ‘자유시’ (스보보드니) 참변 이후 조선독립군을 와해시키고, 고려공산당을 소련의 적군에 가담하게 만든 홍범도장군을 치하하기 위해 레닌이 하사한 군복과 총을 옆구리에 찬 채로 모스크바에서 찍은 사진을 실었다.

그러니까 문정권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이 사진에 홍범도 장군에 대한 모든 사실과 진실이 전부 담겨져 있는 것이다.

 

현재 레닌으로부터 하사받은 여러 부속품들은 사라지고 없고 권총집만 남아있다. 그러나 그때 그 생생한 기록들은 모두 살아남아서 홍범도장군의 공산주의 행적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자유시에서 적군에 가담하는 것을 거부했던 조선독립군들을 포위해 완전히 궤멸시켰던, 러시아 적군 제29연대와 조선자유대대에 홍범도장군이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는 확실치는 않다. 그러나 여러 가지 간접증거들을 종합해 보면, 홍범도장군의 가담설이 상당부분 진실로 드러난다.

 

공산주의자들을 배척하고 순수한 민족차원의 독립운동을 했던 윤봉길-이봉창의사, 그리고 홍범도와 함께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김좌진 장군 등의 유해는 해방 후 바로 고국으로 돌아왔고, 건국최고훈장을 수여받았다. 그러나 홍범도장군은 1962년에서야 그의 순수한 독립운동만을 인정해 2급 수준의 건국훈장을 수여했었다.

 

1931년 만주사변이후 창설된 만주국은 스탈린의 소련을 위협했고, 연해주 등지에서 활동하는 조선독립군 및 일본군 밀정사이에서 암투는 점점 더 치열해졌다. 그런 와중에 스탈린은 1937년 갑자기 연해주에 거주하고 있던 조선동포 30만명을 중앙아시아로 이주시키는 명령을 내렸다. 그렇게 연해주 한인들은 하루아침에 중앙아시아 각지로 흩어져 동토에서 죽음의 공포와 싸우게 되었다.

당시 카자흐스탄 지역으로 추방되었던 홍범도 장군은 그 지역 고려인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고, 동토에서 살아남았으나 1943년 사망했다.

만약 그가 좀 더 생존해서 해방을 보고 공산주의자 김일성과 서로 연결되었더라면, 6·25전쟁 이후의 평가는 지금보다 훨씬 참담한 대가를 치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대전 현충원에 안장하기 위해서 묘역을 정리하는 16~17일 양일 동안 문정권은 홍범도 장군에 대한 국민애도기간을 설정하고, 대대적인 국민분향소와 온라인추모공간을 설치하고 있다. 수많은 지자체단체장들이 이런 선전·선동에 동조하고 있고, 광복절 기념을 위해 걸린 태극기 옆에 생뚱맞은 한반도기를 함께 펄럭이게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나 지자체단체장들은 이제 그 내면을 다 알고도 남으니까 홍범도장군 추모에 열을 올리는 것이 전혀 낯설지는 않다. 그러나 북한을 주적으로 평생을 군에 몸담았던 육-해-공군의 일부 장군들조차 이런 민족적 낭만주의에 빠져서, 대한민국 체제와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하나의 민족’이란 미명 아래, 한반도기를 함께 흔들고 있다는 것이 바로 벼랑 끝에 선 대한민국의 적나라한 현실을 웅변하고 있다.

 

사자(死者) 명예훼손으로 고발된 전두환 전 대통령은 현재 고령의 나이에 지쳐있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반면, 엄청난 사기극이 곧 밝혀질 김원웅이라는 광복회장은 아직도 기세등등하게 친일팔이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광복절 기념식사에서 “이승만은 친일파고, 박정희는 민족반역자며, 전두환은 6월 민중항쟁으로, 박근혜는 촛불혁명으로 무너뜨려 위대한 우리나라를 민중들이 만들어 가고 있다”고 누구 보란 듯이 악을 쓴다.

 

 

그리고 이를 흐뭇하게 지켜보는 문대통령의 미소야말로 마치 세 개의 눈과 다섯 개의 발, 두 개의 뿔을 가진, 신들조차도 물러서게 만들고 울던 아이들도 곧 바로 울음을 멈추게 만든다는 희랍신화의 ‘종말의 사도’를 너무나도 닮아있는 듯 보인다.

 

어둠의 시간이 너무도 깊게 느껴진다. 아마도 이제 곧 새벽이 올 것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

 

 

강 · 량 <정치학박사 / 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

 

                            ※ 초청시론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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