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검찰조직은 조용하지만 무섭기로 유명하다. 죽은 듯 조용히 움직이지만 검찰수사라는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부터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기세등등하던 일본 정치권도 그때부터는 살길을 찾으려 사분오열되고, 급기야 할복(?)사태로 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조직의 수장정도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현 위치에서의 사퇴 등등 대략 짐작이 되는 수순으로 가기 마련이다. 바로 거기에 일본 검찰, 보다 구체적으로 ‘도쿄지검 특수부’가 있다.
현 정권 들어 소위 적폐수사라는 무차별 칼부림에 고용된 이가 바로 한국의 정통 특수부 검사 출신 윤석열이었다. 정치권에 특수부 출신들이 몇 있지만, 하나같이 내외부의 평가는 ‘꼴통’들이다. 다시 말해 정무적 감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검사스러운 존재들이다. 상황이 이쯤되면 조직내에 뭔가 그럴 수밖에 없는 문화(?)라는 것이 존재할 법한데...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합법적으로 폭력행사를 부여받은 조폭들이라고..’ 맞는 말이긴 한 것 같다.
그런 합법적 조폭을 정권의 중심부에 데려다가 칼춤 한번 제대로 추게 했던 장본인들이 지금 ‘인권’이라는 단어 자체를 말살시키고 있는 ‘대깨문’ 들이다. 이들을 히틀러의 나치와 비슷하다고 비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내로남불, 아시타비(我是他非) 등등 오로지 자신들의 잣대로만 세상을 보고 평가하고, 심지어 단죄하려는 아주 사악한 습속들이 이들 DNA에 있음직하다.
이런 야만(野蠻)의 횡포를 마냥 즐겼던 부류들이 그 횡포(?)가 자신들을 향하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해버린 형국이 지금이다. 숨겨 논 야수(野獸)가 제대로 기상(起床)한거다.
그래서 문명(文明)으로 계속 이어져야 할 대한민국은 과거의 야만, 그것도 한번도(보다 정확히 말해 대한민국 탄생 이후) 경험하지 못한 해방 정국에서 남로당 야수들이 설쳤던 당시의 야만으로 시계를 돌려놓았다.
야수들에게 경고하건대, 해방이후 남로당이라는 야만의 야수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세우려는 문명의 야수를 필연적으로 세상에 나오게 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문명의 야수들은 야만의 야수들을 제압하는 역사적 사명 위에 자랑스럽게 사라졌지만, 학습된 경험으로 인해 이제는 야만의 뿌리까지 말살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시대적 소명으로 되살아난다는 것을 말이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