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생각] 여전히 일본은 밉고, 중국은 상전?

- 왜곡된 역사인식이 반영된 국정운영 계속
- 중국 식민지인지 자주국인지 집권여당이 밝혀야
- 동경 올림픽에 대한 태도, '외교 결례' 지적 많아

 

'우한 코로나' 사태로 동경올림픽 개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언론 매체와의 오찬 면담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를 두고 난리법석이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어용매체들의 공격도 불을 뿜고 있는 형국이다.

 

발언의 내용이 문 대통령을 향해 부적절한 성적 표현을 썼다는 것인데, 일각에서는 ‘자위행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구체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 글쎄 ‘자위행위’라는 표현이 야단법석을 떨 정도로 그렇게 외교적인 결례가 되는 진 모르겠지만, 일부 국내 어용언론들의 반응은 참으로 오묘하다.

 

기자가 언뜻 생각하기로는 ‘울고 싶은 아이, 빰 때린 격’ 이라는 속담이 떠오르는 건 무슨 이유일까. 독자들의 판단에 맡겨둔다.

 

앞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의 대선후보군중의 한명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드발언을 두고 공개반박을 한 것에 대해서는 어용매체들이 별로 말들이 없다.

그것도 한국민의 안전보장과 직결된 ‘사드문제’ 이기 때문에 더욱 엄중한 잣대를 대야 하는데도 말이다. 정치적인 네편 내편을 떠나서 다룰 사안 아니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인터뷰 내용을 보자.

국내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고 옳은 지적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더해 한 나라의 대권 예비후보의 발언을 두고 일개 대사가 공개적인 반박을 하는 것은 명백히 외교적 결례이다. 더군다나 다가오는 한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중국 공산당의 의도가 읽혀지는 대목이어서 더욱 심각히 받아들어야 함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그런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조차도 중국대사의 발언을 두둔하는 듯한  판국이니, 이 나라가 중국 식민지인지 자주국인지 참으로 분간하기 어렵다는 항간의 지적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자주(自主自主) 타령을 입에 달고 다니는 분들은 도대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마냥 궁금할 따름이다.

 

 

김 도 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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