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룡(雜龍)들아... 가슴에 손을 얹고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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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무 명 넘는 작자들이 활갯짓 시작
- ‘거대한 탐욕’을 갖고 있는 공통점?
- ‘최선’이 아닌 ‘차악’(次惡) 선택일 뿐?
- 한마디만 묻자... “뭘 믿고 나대냐?”

 

20대 대통령 선거가 252일 남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모두 9명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야당에서도 13명이 출마를 선언하거나 선언할 예정입니다.

 

  드디어 스물을 넘어섰다. 망둥이도 꼴뚜기도 뛴다. 개(犬)나 도(豚)나 다 나왔다. 전부가 “나만 잘났다!”고 외친다. 서로 ‘뜯고 씹고 맛보고’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소리도 요란하다.

 

  드디어 잡룡(雜龍)들의 전성시대(?)가 눈앞에 전개되고 있다.

 

  하나같이 국민들을 상전(上典)으로 뫼시겠다지만, 속심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라”가 아닐지 궁금하다. 물론 국민들이야 벌써부터 “떡 줄 놈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수군거리고 있었다. 그래도...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심정으로 요란한 소리에 보태고자 한다. 지적(知的) 밑천도 그러려니와 논리정연하게 짖어댈 능력마저 턱없이 부족하다. 그저 어쭙잖게 눈동냥 귀동냥으로 모아 두었던 과거의 ‘말씀’들을 나열한다. 간간히 추임새만 넣었다.

  잡룡(雜龍)들이 이 글을 직접 접하리라고는 믿지 않지만... 그저 ‘읽는 이’들과 함께, 스스로 위안이나 삼아보고자 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6월) 28∼30일 전국 18세 이상 1천7명에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물은 결과, 이 지사는 전주와 같은 27%, 윤 전 총장은 1%포인트 오른 21%의 지지도를 각각 기록했다.

 

  이른바 ‘양강’(兩强)이라고들 부른다. 하지만 둘 다 ‘국민의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고. 아무개 일간지에서 글로써 ‘도발’한다는 여(女)기자의 몇 년 전(前) 글발로부터 시작한다.

 

  “고의로 기피하지 않았다면 ‘병역(兵役) 미필자(未畢者)’에게도 군인정신(軍人精神)은 있어야 하고, 또 있다고 믿고 싶다.”

 

  이어서... 흔히 세간에서는 보수와 진보로 나누긴 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잡룡’(雜龍)들이 결코 놓아서는 안 될 화두(話頭)일 게다. 그들의 조국(祖國)이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대한민국’이라면...

 

  “물론 대한민국이 걸어 온 길에는 엄청난 시련과 희생이 있었다. 주권재민 원칙은 권위주의 시절 자주 훼손되었다. 그러나 근본 원칙이 부정된 적은 결코 없었다. 사적 소유권과 시장경제 체제 역시 많이 위협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원칙들을 지키려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을 바탕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이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성취한 성숙한 국가가 되었다.“

 

 

  문제는 ‘대권’(大權) 아니겠는가. 그러나...

 

  “천하를 노리는 자는 많은데 천하를 진정 걱정하는 자는 적다.”

 

  “국가 또는 공공의 이익으로 포장된 개인의 욕심과 허황된 꿈이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나라와 본인에게 장기간 해악(害惡)이 된 사례를 수 없이 봐왔다.”

 

  “나라가 흥하려면 상서로운 징조가 나타나는데 군자는 기용되고 소인은 쫓겨난다. 나라가 망하려면 어진 사람은 숨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난신들이 귀하신 몸이 된다.”

 

  이에 더하여... 이른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선거’(選擧)의 양면성을 들춰낸 명언(?)들이다.

 

  “모든 바이러스 감염이 손에서부터 시작되듯 모든 민주국가의 타락은 선거에서 시작된다.”

 

  “일찍이 애덤스는 선거가 끝나면 노예제가 시작된다고 했다. 뽑힌 자들은 초심을 잊고 완장 차고 국민 위에 군림한다. 다음 선거를 걱정하는 자들은 정치꾼(politician)들이고, 다음 세대를 걱정하는 것은 훌륭한 정치인(statesman)들이다.”

 

  “세상은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의 대결이 아니다. 단지 나쁜 사람과 덜 나쁜 사람의 대결일 뿐이다.”

 

  “독재란 언제나 대중의 환호를 받은 권력에 의해 합법의 탈을 쓰고 시작되어 법치란 이름으로 완성된다.”

 

  그렇다면... ‘잡룡’(雜龍)들의 실체와 속마음은 어떨까? 현재 활갯짓을 해대고 있는 저들에 대입(代入)해 봐도 좋을 듯하다.

 

  “그들은 대체로 교양도, 지식도, 철학도, 세계관도, 인내심도, 가정교육도, 감성도, 지성도, 윤리관도 일반인보다 낫지 않다. 그들의 공통점은 단지 거대한 탐욕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끝없는 잔인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리석은 인간은 부끄러운 짓을 할 때마다 그것이 자기의 의무라고 목청 높인다.”

 

  “자서전은 수치스러운 점을 밝힐 때만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스스로 칭찬하는 사람은 십중팔구 거짓말을 하고 있다.”

 

  “정치하는 자들이 근본적 문제를 고민하지 않아 문제다. 쇳덩이를 용광로에 녹여 새 그릇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들은 그저 있는 물건을 두들겨 다듬는 대장장이 짓을 한다.”

 

  “객관성과 책임감이 결여되어 권력의 외관이나 무목적적인 권력만을 추구하는 권력 정치가에게는 내적인 유약함과 무기력이 숨어있다.”

 

  현재의 ‘잡룡’(雜龍)들이 아마 이 범주를 크게 벗어나진 않을 듯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부 포기할 수는 없기에 몇 마디 보탠다.

 

  “민주정(民主政)의 정치인은 항상 위험 속에 있다. 백성의 뜻만 추종하려고 하면 그들과 함께 망하고, 백성의 뜻을 거스르면 그들 손에 망하게 되기 때문이다.“

 

  "정치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믿는 가치를 명확히 알고 이를 대중이 믿고 따르게 하는 것이다.“

 

  “진지한 정책을 등한시하면 큰 손해가 발생하고, 유희(서커스)를 소홀히 하면 엄청난 불화가 생긴다.”

 

  “적은 수의 사람을 짧은 기간 동안 속일 수 있지만, 많은 수의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나야 나!”를 짖어대며 설쳐대는 스무 명 남짓 ‘잡룡’(雜龍)들에게 감히 권하고 싶다. 위의 말씀에 비추어, 아니다 싶으면 빨리 그만 두라고. 그런데...

 

  최선(最善)이 아니라 차악(次惡)이라고 했다지만, 어차피 선택은 해야 할 터이다. 흔히 언제 적부터 선택을 끝내고 오래지 않아 ‘손가락’ 탓을 했던 경험과 기억에 익숙해졌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상투적이고 고리타분한 타령은 집어치우자. 대신에 여덟 달 동안 잊지 말고 곱씹어 보자고 제안한다. 당장은 ‘잡룡’(雜龍)이라며 나대는 ‘잡X’들부터 솎아내야 하겠지만...

 

  “잘못 준 권력은 폭력이 된다.”

 

  “민주시민이 가진 주권은 특권이 아니라, 의무이자 도덕적 책임이다. 투표자는 시장과 대통령을 정하고 시의원과 국회의원을 정하는 사실상 관직 보유자다. 즉 그의 관직은 최고의 관직이다. 그런 만큼 그것에는 최고의 의무가 수반된다.”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받는 벌 중의 하나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대중은 거짓말을 처음에는 부정하고 그다음에는 의심하지만, 되풀이하면 결국 믿게 된다.”

 

  “정치가가 다음 세대를 생각할 때 정상배들은 다음 선거를 생각한다. 사람들은 최고의 정상배를 뽑아놓고 그가 최악의 정치가라는 사실을 알고는 기절할 듯 놀란다.”

 

 

  이쯤에서 두서없었을 넋두리를 마무리하자.

  ‘잡룡’(雜龍)이 됐건 ‘잡X’이 됐던, 정치가든 정상배든 간에 저들은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라고 한다지만...

  국민들은 자신들의 처지와 나라의 앞날을 내다보며 시름하고, 살펴보고 때로는 분노할 것이다. 글의 끄트머리에 ‘잡룡’(雜龍)들에게 한마디 던진다.

 

  가슴에 손을 얹어라. 그리고 크게 답하라!

 

  “뭘 믿고 나대냐?”

 

李  ·  斧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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