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생각] 대한민국 하늘아래 어찌 이런 일이?!

- 똥물 세례받은 김원웅 광복회장, 입장 밝혀야..
- 국가보훈처 행적도 의문투성이, 모든 의혹 규명해야!

 

기자는 본지를 통해 ‘대한민국파와 反대한민국파로 갈라진 광복회’라는 시리즈 기사를 게재한 적이 있었다. 당시는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는 등 거친 항의를 하는 김임용 광복회 회원에 대한 상벌위원회 소집을 계기로 불거져 나온 광복회 내부의 고약한 냄새를 쫒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가늠조차 힘든 광복회의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자기 확신에 찬 김원웅 회장을 향한 약간의 경외심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었다.

왜냐하면 아무리 정치사상적으로 대한민국파에 속한 인물일지라도 높은 자리에만 가면 왠지 점잖은 신사놀음에 젖어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까맣게 잊어버리는 무리들을 너무나 많이 봐 왔기에 더욱 그랬다. 또한 괜찮은 적장(敵將)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예우를 지키는 것이 도리라는 것도 그렇고, 확신에 찬 사상범은 일찍이 ‘양심수'(?)라 해서 감옥 안에서도 대우 아닌 대우를 받았던 역사적 사례가 있기도 해서 말이다,.

 

그런 김원웅 회장이 오물을 뒤집어썼단다. 물론 직접 똥물 세례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도망친(?) 사무실에 들이닥친 광복회 개혁모임(광개모) 회원들이 깨버린 명패 위에 똥물 두 통을 가득 부었다는 것이다. 참으로 만만치 않은 세상이다. 애국선열들의 후예다운 면모와 기개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더욱 놀라운 것은, 광복회라는 것이 길거리 시정잡배들의 모임도 아니고--하긴 광주 5·18 당시는 양아치와 깡패들이 부상당한 것을 빌미로 유공자가 되기도 했지만--그런 것과는 너무나 다르게, 나라 잃은 대한의 독립을 위해 결사항전했던 유공자분들을 모욕해도 유분수다. 

‘독립운동 허위 공적’ 의혹에 입도 벙긋 하지 않는 자가 어찌 대한민국 광복회장이랍시고 난장판을 만들고 있었으니, 아무개의 시간에 이어 ‘똥물의 시간’ 이 아닐 수 없다.

 

 

김원웅씨가 받고 있는 의혹은 다음과 같다.

선친인 김근수(金根洙) 씨와 모친 전월선(全月善) 씨의 독립유공 행적에 대한 의문이다.

두 분 모두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과는 다른 인물이라는 게 ‘광복회 개혁모임(광개모)’의 주장이며, 국민의 힘 조수진 국회의원실의 입장 또한 동일하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된 이상, 당사자인 김원웅 회장은 맨발이라도 직접 나서서 적극적인 해명을 해야 함은 기본 도리이며 의무다. 광복회를 대표하는 회장직을 가지고서는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하지만 김원웅씨는 말이 없다. 국가보훈처까지 나섰지만 보훈처의 행적 또한 의문투성이다.

 

정말이지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족속들임에 분명해 보인다. 독립유공자의 공적까지 도적질을 일삼는 무리들이라면, 기적의 대한민국을 말아먹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이제 미친 질주를 멈추게 할 때를 마주하게 된 것 같다. 하루라도 빨리 운전대를 뺏어야 한다. 지하의 독립투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일 것이다.

 

 

김 성 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