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생각] 왜 나만 갖고 그래... '쿠팡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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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화재 사고 이후 보이지 않는 광주 참사
- 묻지마 광풍(狂風)에는 꼭 저의(底意)가 있기 마련...

 

개그가 사라진 세상이 되었지만, 개그에 함축된 단어는 어쩌면 시대상황을 꿰뚫는 맛이 있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은 꼭 이런 유행어를 떠올리게 한다. 아마 5·18로 곤욕을 치를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했던 말을 패러디 한 것으로 기억된다.

“왜 나만 갖고 그래?!”

 

대한민국 택배 배송에 있어 신화를 일궈낸 쿠팡이 최근 발생한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코너에 몰린 형국이다. 이유여하를 떠나 철저히 관리해야 할 시설에서의 불상사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면 참으로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아마도 쿠팡의 임직원들은 불철주야 사태수습을 위해 피땀을 쏟고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게 믿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한민국에서 전무후무(前無後無)하게 망쳐놓은 경제정책 속에서도 굴지의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겨뤄 고용도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업은 무조건 애국적 기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무한한 신뢰를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면 누가 그들에게 보내줄 것인가 하는 차원에서도 그렇다.

 

그런 쿠팡이라는 세계적 배송기업을 연일 못 잡아먹어 난리다. 언제든 사고는 날 수 있고 도처에 그런 안전사고는 호시탐탐 빈틈을 노리고 있는 게 세상일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상하다. 이상을 넘어 수상하다. 이런 식의 묻지마 광풍(狂風)이 불 때는 꼭 무언가 저의(底意)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파렴치한 정권에서는 더욱 그렇다.

 

 

먼저 퍼뜩 떠오르는 것이 두 가지다.

우선 하나는... 정말이지 말도 안되는 전라도 광주에서의 철거건물 붕괴사고다. 더구나 그 사고의 핵심으로 알려진 인물은 조폭 출신이라는 의혹에다가, 5·18 유공자로 심지어 사고 직후 외국으로 도망까지 간 상태다. 쿠팡 화재 사고 이후 그에 대한 기사가 보이질 않는다. 왜 이럴까?

 

두 번째는 삼성바이오,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등이 떠올랐다. 기본적으로 당시의 광풍은, 재벌 총수 집안의 비리랍시고 이를 확대 재생산하여, 기업 자체를 송두리째 뺏으려는 듯한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많았었다. 그리고 당사자 대부분은 감옥살이까지 했거나 지금도 감옥에 있다.

 

 

현재 쿠팡은 세계적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절체절명의 기회를 목전에 둔 대한민국 기업이다. '새벽배송'이라는 상상도 하지 못할 역사를 일궈 글로벌 기업들을 긴장시킨 애국기업이기도 하다.

이런 기업에 힘을 보태 더 크게 성장하고, 외국과 경쟁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게끔 하는 게 필요한가, 아니면 화재를 핑계 삼아 기업자체를 망하게 함으로써, 권력과 결탁하여 홀라당 삼킬려고 군침을 흘리고 있을 세력들에게 갖다 바치려는 게 옳은 행동이겠는가.

 

지금 대다수 국민들의 착잡한 심정은 기자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고 본다. 누가 되었던 이런 사악한 놈들을 모조리 두들겨 잡을, 제대로 된 임자가 하루라도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램일거다.

 

 

김 성 일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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