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없었던 일로 합시다!”

- 신년 기자회견... ‘면밀한 준비’(?) 끝에 진행
- 관련해서 일간지 사설(社說)들을 모아보니...
- 크게 다를 바 없이, 그저 그런 지적들 뿐
- 본보 사설은 제목과 본문 합쳐 딱 한 줄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회견 전날인 17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각 분야 이슈를 면밀히 점검하는 등 회견 준비에 진력했다... 처음 시도되는 [온·오프라인 병행]방식인 만큼 청와대 실무진도 네 차례에 걸쳐 리허설을 하는 등 사고가 벌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이미 ‘기자회견’에서 오고간 질문과 답변은 여러 언론에서 앞 다투어 보도했다. 물론 TV로 생중계도 됐고...

  많은 ‘국민’들이 내용을 잘 알고 있을 뿐더러 여러 쟁점에 대해 설왕설래(說往說來)하고 있다. 어쭙잖은 지식과 분석력을 내세워 왈가왈부하기도 민망하다. 이런 이유로...

 

  시중에 판매되는 ‘중앙일간지’들이 짖어댄 소리를 모아봤다. 보도 기사는 일단 제외하고 각 신문의 ‘사설’(社說)들만 살피기로 했다. 특히, 제목만 봐도 뭐라고 지껄이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기에 그저 나열해 본 것이다. 다만 요즈음 하도 편파 시비가 심하니, 이른바 ‘내편 니편’ 가리지 않기로 하고...

 

  아무리 ‘기레기’라는 비아냥을 듣긴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했지 않는가. 그 말 많은 ‘기자회견’에 대한 견해를 쭉 펼쳐보기로 한다. 신문은 가나다 순이다.

 

  “임기 말 갈등 키우지 않겠다는 국정 기조 밝힌 문 대통령”[경향신문]

 

  “뒤늦게 검찰·감사원과의 갈등 진화 나선 문 대통령”[국민일보]

 

  “지지층만 쳐다보느라 국민통합 외면한 文 신년회견”[동아일보]

 

  “문 대통령, 국정 현안에 국민과 적극 소통해야”[서울신문]

 

  “국정 책임지는 모습 안 보인 文대통령 신년회견”[세계일보]

 

  “‘입양 아동 교체’ 하나만 남은 文 회견, 4년간 어찌 이리 똑같은가”[조선일보]

 

  “국민 궁금증 못 풀어준 대통령 기자회견”[중앙일보]

 

  “‘국민 공감 없는 사면 불가’ 분명히 밝힌 문 대통령”[한겨레신문]

 

  “대통령은 국정을 ‘논평’ 아닌 책임지는 자리다”[한국경제]

 

  “사면에 선 그은 문 대통령, 민생 집중하길”[한국일보]

 

  전체적인 느낌이 어떠한가? 글쎄다. 답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방역은 너무 잘해서 질문이 없으신가요?”

 

  기자회견 중에 짐짓 ‘농담’인 척 던진 이 한마디가 ‘기자회견’ 본바닥의 절반쯤을 드러낸 것 아니겠느냐는 저잣거리의 반응이란다. 3년 반여 동안 질릴 정도로 흔히 접해 온 가당찮은 ‘자화자찬’(自畵自讚)...

 

  그리고 ‘사면’인지 ‘사발면’인지야 논외로 치면, 본바닥의 나머지 절반은 ‘사설’(社說)들 곳곳에 잠겨있다고들 하는데... 제목만 봐도 그렇긴 하다.

  어느 논객의 말마따나, 주요 정책수단이 ‘거짓말’과 ‘핑계’라는 걸 다시금 지적·확인했다고나 할까. 이런 가운데서도...

 

  “국민과 소통하려는 대통령의 노력이 돋보였다”며 한편에서는 박수를 치고 있단다. 또 다른 편에서는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로만 채운 ‘허무한 120분’... ‘통합’도 ‘소통’도 찾기 힘들었다”며 핏대를 세웠다고 한다.

 

 

  또한 앞서 밝혔듯이 몇몇 사안, 예를 들면 ‘정인’이 관련 대책, 한미연합훈련, 북녘의 핵무장과 남북관계, 부동산 문제, 돌림병 방역 및 백신, 검찰과 감사원의 향배 등등과 관련해서 여전히 논란과 시비가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일들이 어제 오늘, 또는 작년 올해 정초에만 있었다고? 늘 그래 왔다. 더군다나 그렇다고 달라진 게, 달라질 게 있나? 며칠 전 그 무슨 ‘쉰년사’에서도 그랬듯이, 자화자찬과 거짓말과 핑계는 쭈욱 계속될 텐데...

  특히, ‘신년 기자회견’이란 게 뭔 대수였던가? ‘면밀한 회견 준비’와 ‘네 차례에 걸친 리허설’이 가져다 준 게 도대체 무엇인데? 그래서...

 

  본보 ‘리베르타스’의 사설(社說)은 딱 한 줄이다. 제목과 본문 모두 합쳐서다.

 

  “그냥 없었던 일로 합시다!”

 

  감히, 이 나라 국민들의 깊은 뜻을 가장 잘 대변했다고 자부한다.

 

  李  斧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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